"돈 보다 중요한 것은 내 꿈".
ESPN 브라질 기자 주앙 카스텔루 브랑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히샬리송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밝혔다.
브랑쿠는 "히샬리송이 거액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그는 현재 행복한 토트넘에 남길 원하고 브라질 대표로 다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하는 걸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히샬리송은 "돈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내 꿈이 더 크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트라이벌 풋볼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와 알 카디시아는 토트넘 홋스퍼의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을 선택했다"며 "토트넘은 약 6000만 파운드(1077억 원)에 그를 판매할 의향이 있으며 이를 통해 대체 선수를 확보하기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엔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이 뛰어난 스트라이커를 칭찬해 왔다"며 "그러나 클럽 측에서는 그를 이적 시킨 뒤 얻은 돈을 더 나은 곳에 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리미어리그의 에이스들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영입에 1억 파운드(1796억 원) 이상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히샬리송은 지난 2022년 여름 에버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에 달했다. 그는 에버튼 시절 왕성한 활동량과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 준수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리그 10골을 터트리기도 했기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에선 달랐다. 히샬리송은 2022-2023시즌 리그 단 1골에 그치며 최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에버튼과 브라질 대표팀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에도 합격점을 받기엔 조금 모자랐다. 토트넘은 개막을 앞두고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내면서 스트라이커 고민에 빠졌다.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에게 주전 9번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전방에서 열심히 상대를 압박하긴 했지만, 공격수가 갖춰야 할 결정력이 너무나 모자랐다. 리그 초반 12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과 달랐다. 그는 제임스 매디슨과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득점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히샬리송은 그 와중에 또 부상으로 신음하며 자리를 비웠다. 그는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시즌 중반부터 갑자기 득점 행진을 시작했고, 최종 성적 리그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리그 1492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 손흥민이 돌아오고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히샬리송이 3월과 4월에 걸쳐 무릎 부상을 당했고 5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상 여파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심리치료를 받는 등 활약이 꾸준하진 않았다.
히샬리송은 프리시즌 중 일본과 한국 투어에서도 부상 여파로 팀 훈련과 두 차례 친선 경기에 함께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계속 이어졌는데 본인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적설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