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올림픽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나히드 키야니찬데(2위, 이란)를 라운드 점수 2-0(5-1 / 9-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08 베이징 올림픽 임수정 이후 16년 만이다.
김유진은 세계 최강 선수들을 연파하며 올림픽 정상에 섰다. 16강에서 하티제 일귄(5위, 튀르키예)를 꺾었고 8강에서는 스카일러 박(4위, 캐나다)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해당 체급 '최강자'로 불리는 뤄쭝스(1위, 중국)도 꺾었다. 결승전까지 내달린 김유진은 키야니찬데까지 무릎 꿇리며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태권도는 전날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에 이어 이틀 연속 금메달을 가져왔다. 더불어 직전 도쿄 올림픽 때 '노골드' 아쉬움을 떨쳤다.
더불어 한국은 김유진의 이 금메달로 이 대회 13번째 금메달을 획득,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펜싱과 양궁에서만 금메달을 예상하면서 금메달 5개 이상, 메달순위 15위 안팎을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단은 목표치의 두 배를 훌쩍 넘긴 13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현재 종합 순위 6위(금 13, 은 8, 동 7)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이 전종목 석권에 성공했고 펜싱에서도 오상욱(대전시청)의 남자 사브르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캐냈다. 사격에서도 오예진과 반효진, 양지인 등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금메달 3개를 얻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이미 전체 메달 수에서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21개)과 2020 도쿄 대회(20개)를 추월했다. 또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최다 메달(33개 / 금 12, 은 10, 동 11) 경신도 노려볼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