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와 은퇴 번복, 고액 체납까지 온갖 논란엔 입을 꾹 닫으면서도 관심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이야기다.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개인 채널을 통해 근황 사진을 공개한 것. 박유천은 “Miss y’all(모두 보고 싶어)”라고 팬들에게 보내는 듯한 메시지를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헬스장에서 운동 중인 박유천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유천은 편안한 운동복 차림으로, 이전보다 커진 몸집과 팔을 가득 채운 문신이 시선을 끌고 있다. 거울 셀피를 촬영하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모습이었다.
박유천의 근황 사진에 일본 등 국내외 팬들이 반가움을 드러냈다. 또 언론에도 보도됐다. 박유천이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휩싸였던 만큼 근황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었다.
박유천은 그동안 각종 논란으로 사실상 국내 활동이 불가한 상황이다. 일단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유천은 마약 의혹이 사실이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직접 기자회견을 여는 강수를 뒀으나, 그의 발언은 거짓 투성이었다. 그를 지지했던 전 소속사, 팀 동료, 그리고 팬들까지 모두를 속인 셈이다.
이후 박유천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입을 닫기로 작정한 듯 보였다.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마약 혐의가 밝혀진 후 번복하며 논란이 일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물론 국내에서는 활동하기 힘든 만큼 해외로 눈을 돌렸다.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박유천은 이후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에 따르면 박유천이 내지 않은 세금은 4억 9천만 원 정도였다. 마약에 상습 체납까지 연이은 논란이 터진 가운데 박유천은 침묵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한화 약 20만 원의 팬미팅, 44만 원의 디너쇼 개최 소식을 알려 비판받기도 했다. 지난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요코하마 한일 축제’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 소속사와의 송사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전 소속사 리씨엘로의 대표 A씨가 부당한 전속계약 파기와 일본 에이전시와 이중계약 등으로 소송을 제기했던 상황. A씨가 OSEN에 밝힌 바에 따르면 박유천은 양측 출석을 요구하는 판사의 명령에도 귀국을 피하고 있다.
결국 논란에는 입을 꾹 닫으면서도, 해외 활동을 하며 관심을 요구하고 있는 박유천. 20년 동안 함께 했던 동료도, 팬들의 마음도 저버리면서 이어가고 있는 '마이 웨이'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박유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