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31)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지 1년 만에 방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리버풀 전문사이트 ‘안필드 인덱스’는 7일(한국시간) “올 여름 방출이 예상되는 리버풀 선수 3인 중 엔도가 포함됐다. 엔도는 기술이 있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 리버풀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슬롯 감독이 지난 시즌 6번 미드필더로 뛰었던 엔도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에 온 지 1년 만에 엔도는 입지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다. 엔도를 데리고 온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새 감독 슬롯은 엔도에 만족하지 않은 눈치다.
엔도는 일본 국적 미드필더다. 그는 2018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 합류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1년 임대를 떠나면서 빅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빠르게 슈투트가르트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분데스리가를 누비던 엔도는 지난해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클롭 감독의 눈에 띄었고, 센터백까지 볼 수 있는 베테랑 선수답게 프리미어리그(PL)에 곧장 적응했다.
엔도는 데뷔 시즌 리그 29경기를 포함해 총 43경기에 출전하며 리버풀 중원 한 축을 담당했다.
엔도는 일본 국가대표로도 50경기에 출장해 2골을 넣었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4경기 출장하며 일본의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지난 해 6월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리버풀 입단 당시 “매우 행복하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던 엔도는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나지 못하면 원하는 만큼 뛸 기회를 부여받지 못할 상황이다. 리버풀 전문 기자 데이비드 린치에 따르면 엔도는 슬롯 감독 체제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앞서 엔도는 웨스트햄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 프랑스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제안을 받기도 했다. 당시 마르세유는 이적료로 1400만 유로(약 211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리버풀이 거절했다.
그러나 이제 리버풀은 좋은 제안이 오면 그를 팔겠단 계획이다.
디 애슬레틱은 "리버풀은 올여름 엔도에 대한 입찰을 거절했다. 부분적으론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해 까다로운 시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젠 해당 포지션에 대한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엔도 매각은 (이적료) 제안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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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버풀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