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에게 끈질기게 발차기→야유 받았던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최선 다하는 게 예의라 배워”[파리올림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08 13: 46

태권도 박태준(20, 경희대)이 환상 돌려차기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으로 상대가 넘어졌을 때 공격 자세를 풀지 않은 것에 대해 "상대가 기권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예의라고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박태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에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기권승을 따냈다.
그는 대한민국 이 체급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 전까지는 2012년 런던 대회 때 나온 이대훈(대전시청 코치)의 은메달이 최고 기록이었다.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 한국 박태준과 아제르바이잔 가심 마고메도프의 경기가 열렸다.박태준은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1라운드 승리, 2라운드 13-1로 앞서다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해 금메달을 따냈다.2라운드에서 박태준이 공격을 펼치고 있다. 2024.08.08 / dreamer@osen.co.kr

파리 올림픽에서 박태준은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한국의 '노골드' 아쉬움도 씻어냈다. 
박태준은 첫 라운드부터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라운드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마고메도프가 발차기 도중 왼쪽 정강이 부위 통증을 호소했다. 마고메도프가 휴식 뒤 돌아왔지만 박태준으로 쏠린 흐름을 뒤집진 못했다.
1라운드를 9-0으로 앞선 박태준은 2라운드에선 13-1로 압도,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경기 종료 1분여 전 박태준의 몸통 발차기에 휘청거린 마고메도프는 몸을 돌려 달아나고자 했다. 이 틈을 노려 박태준은 다시 한번 마고메도프를 발로 밀어 넘어뜨렸다. 이때 관중석에서는 박태준을 향한 야유가 나왔다. 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에게 가혹한 발차기가 아니냐는 것으로 해석되는 야유였다.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 한국 박태준과 아제르바이잔 가심 마고메도프의 경기가 열렸다.박태준은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1라운드 승리, 2라운드 13-1로 앞서다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해 금메달을 따냈다.금메달 대한민국 박태준이 은메달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며 시상대로 향하고 있다. 2024.08.08 / dreamer@osen.co.kr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 한국 박태준과 아제르바이잔 가심 마고메도프의 경기가 열렸다.박태준은 마고메도프를 상대로 1라운드 승리, 2라운드 13-1로 앞서다 상대가 부상으로 기권해 금메달을 따냈다.한국 박태준이 시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08.08 / dreamer@osen.co.kr
박태준은 시상대에 오를 때 마고메도프를 부축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금메달을 따낸 뒤 박태준은 방송 인터뷰에서 “시합은 상대가 기권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라며 경기 종료 직전 상황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