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무리뉴 에피소드에 감탄한 英, "역시 토트넘 아이콘이자 팀내 최고 선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08 08: 30

영국 '기브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손흥민과 조세 무리뉴의 에피소드에서 맞는 말이 있다"라면서 "바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에게 따로 문자를 보내면서 '너는 우리 팀 내 최고 선수이자 토트넘 아이콘이다'란 말이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2003-2004시즌 포르투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고, 이후로도 첼시와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며 번번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리뉴 감독이 가장 최근에 따낸 트로피는 AS 로마와 함께 만들어낸 2021-2022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이다. 그 덕분에 로마는 14년 만에 무관을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런 무리뉴 감독도 우승에 실패한 팀이 하나 있다. 바로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뒤를 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2년 차 들어 더욱 부진한 끝에 2021년 4월 경질되고 말았다.
당시 경질이 더욱 충격적이었던 건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을 눈앞에 둔 시기였기 때문. 토트넘은 결승전을 고작 일주일 앞두고 무리뉴 감독을 해고한 뒤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토트넘은 결승에서 맨시티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무관을 벗어나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역시 아직도 커리어에서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 구단이 아닌 선수들과 사이는 양호하다. 특히 손흥민에 대해서 수차례 칭찬하곤 했다. 그에 대해서는 "아시아 선수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하는 것을 포함해서 꾸준하게 관계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최근 유튜브에서 무리뉴 감독과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경기가 안 좋을 때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 다 있을 때 나를 불러서 '쏘니, 너는 번리, 스토크 이런 데서는 경기를 뛰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PL에서도 번리, 스토크는 피지컬을 앞세운 팀으로 주로 거친 경기를 하는 팀이다.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 앞에서 손흥민에게 거친 팀과는 몸싸움을 사린다고 말한 것. 손흥민 입장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에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바로 오해를 풀기 위해 나섰다. 그는 바로 문자로 "나쁜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팀에 최고인 선수를 걸고 그렇게 이야기해야 다른 선수들이 깨우칠 것 같아서 그랬다"라며 사과했다. 
무리뉴의 사과 문자와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서 기브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이콘이다. 무리뉴가 손흥민을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한 것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면서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서 손흥민이 한 일은 너무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 47골을 합작했다. 또한 손흥민은 PL서 최초의 100골을 넣은 아시안 선수이자 클럽서 5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고 도움은 역대 클럽 1위다. 토트넘 전체 출전 횟수에서도 3위(위고 요리스1위, 해리 케인 2위)다"고 주목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이런 뛰어난 선수를 배출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정말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다. 여기에 그는 역대 최초의 pl 득점왕을 차지한 아시아 선수가 됐다"라면서 "여전히 그는 팀의 주축 선수이기에 더 많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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