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 대만판 '사랑의 불시착' 커플이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7일 방영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인간 심리 분석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이하 한끗차이)에서는 사랑에 조국과 가족을 버리고 자유와 사랑을 찾아나선 이창수, 진영진 부부가 등장했다.
때는 남북 관계가 냉전 중이던 1980년대. 1989년 유고슬라비아 세계선수권에서 북한의 리창수 선수를 보고 한눈에 반한 대만 국가대표 유도선수 진영진은 사랑에 맹목적이었지만 국가가 가로막아 그에게 섣불리 다가설 수 없었다. 리창수는 8년 동안 1위를 놓치지 않은, 국민 스타였다. 나라에서만 받은 훈장만 무려 4개였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대한민국에 져 은메달을 따게 된 그는 북한으로 돌아가 탄광에 끌려가게 된다.
그 사이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 결국 탈북하게 된 이창수는 “나는 정말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살았다. 청소년 대표며 뭐며 다 나가서 메달을 따 왔다. 그런데 그날 하루 졌다고 그렇게 됐다. 그걸 잊질 못했다. 그래도 결승까지 꾸역꾸역 가서 은메달을 땄는데 은메달을 따고도 탄광으로 가게 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창수가 대한민국에 오자 주저없이 짐을 싼 진영진. 그런 진영진을 두고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으나, 진영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에 왔고, 결국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해 여전히 행복한 부부로 살고 있다.
장성규는 “두 분 사이에 모든 게 변했는데 감정만큼은 그대로 있는 것 같다”라며 감탄했고, 이창수는 “‘사랑의 불시착’ 그거, 저희가 먼저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인간 심리 분석쇼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