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애리가 이혼 사유가 ‘봉사’ 때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7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입만 산 남편과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배우 정애리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정애리는 “이혼 사유가 봉사 때문이었다고 상대방이 인터뷰를 하셨더라. 저는 단 한번도 나와서 제 사생활을 얘기한 적이 없다. 제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적어놓은 걸 봤다. ‘나는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었는데, 아내 정애리는 조용히 봉사하길 바랐기 때문에 맞지 않았다’라고 얘기를 했더라고요”라고 입을 열었다.
정애리는 “사실 저도 잘 모르는 내용이고, 그게 이혼 사유였다고 말슴을 했더라. 사실 예능 섭외를 많이 받긴 했는데,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걸 썩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어쨌든 상대방이 있는 얘기라 조심스러웠다. 이건 기사화된 이야기니까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처음으로 이혼에 대해 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저는 봉사 다니는 걸 귀하게 생각하고 워낙 좋아한다. 하지만 몇 십년을 하다보면 힘들 수도 있지 않나. 힘들고 지칠 무렵에 ‘힘든 걸 왜 혼자 하냐. 같이 하자’는 말이 정말 힘이 되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재혼할 생각이 없엇는데, 결심하게 됐고 3년간 같이 살았다”고 재혼을 결심한 과정을 언급했다.
다만 정애리와 전 남편은 결혼식 날짜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정애리는 “가족들만 모인 비공개 결혼식을 하기로 했느데, 어디서 나왔는지 장소와 날짜가 기사화가 됐다. 전남편이 불편하다고 했다. 갑자기 날짜를 바꾸는 건 쉽지 않았는데, 주례 선생님 날짜만 조율해서 결혼식 날짜가 하루 당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이혼 사유는 아니었다. 정애리는 신뢰가 깨져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지금 제가 충격으로 남는 건, 딸과 외식을 했다가 식중독에 걸렸다. 먹은 걸 다 토해내고, 움직일 수도 없었다. 친정 엄마가 걱정이 돼 사위한테 전화를 했는데, 나중에 저한테 ‘그 얘기를 왜 나한테 하시지?’라고 하더라. 나중에 와서 ‘내가 오긴 했잖아’리ㅏ고 하는데 ’뭐지?’라고 생각을 했다. 그게 이혼 사유가 된 건 당연히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정애리는 전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졌을 때 개인 사비로 직원들의 월급을 챙겨주기도 했다면서 “아내는 그걸 감당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한편, 정애리는 지난 2011년 사업가와 재혼했으나 3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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