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 내내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던 수비수가 결국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HITC'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잔루카 디 마르지오'를 인용, AC 밀란과 토트넘이 올여름 라이트백 에메르송 로얄(25, 토트넘) 이적에 최종적인 합의를 몇시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에메르송 로얄이 토트넘에서 밀란으로 이적하는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 예상되는 중요한 회의가 다음날 열릴 예정이다. 에메르송은 이미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고 밀란 이적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였다.
에메르송 로얄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많이 중용되지 못했다. 페드로 포로의 인상적인 활약이 이어지면서 백업으로 자리했다. 주전들의 부상 속에 센터백과 레프트백으로 나서기도 했으나 다음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못했다.
에메르송 로얄의 이적설은 이번 여름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에메르송이 프리시즌 치른 6경기에 모두 모습을 드러냈고 밀란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잔류 가능성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에메르송 로얄의 몸값은 1500만 유로(약 225억 원) 정도로 보인다. 밀란이 최근 이에 근접하는 이적료를 토트넘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그 차이가 50만 유로(약 7억 5000만 원)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저돌적인 공격성을 갖춘 수비수였지만 부정확한 크로스 등 많은 단점이 드러나면서 주전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토트넘은 이미 에메르송의 대체자를 구한 상태다. 올 여름 '초특급 유망주' 아치 그레이(18)를 영입, 오른쪽 풀백은 물론 미드필더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됐다.
결국 에메르송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는 한국서 치른 프리시즌 투어가 됐다. 에메르송은 지난 달 31일 팀K리그와 경기에 나섰다가 토트넘과 계약, 내년 1월 합류할 예정인 양민혁(18, 강원FC)에게 돌파를 허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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