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2, 삼성생명) 논란에 배드민턴협회는 침묵하고 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세트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없었다. (협회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협회를 저격했다.
사태가 커지자 안세영은 SNS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의사는 아니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의 골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 안세영은 오직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참아왔다고 주장했다.
후폭풍이 거세다. 대한체육회는 6일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안세영과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25, 삼성생명) 정나은(24, 화순군청)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하지만 안세영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이 청문회 분위기가 됐다. 기뻐해야 할 김원호와 정나은이 청문회 주인공이 됐다. 김원호는 “축하받아야 할 자리인데…”라며 불편함을 숨기지 못했다. 정나은 역시 “안세영 관련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작 안세영 사태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할 배드민턴협회는 뒤로 빠진 모양새다. 안세영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안세영이 다시 폭탄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