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로 '유라인'에 새 막내가 합류했다. '대세' 덱스가 권유리도 반응하게 만든 새 케미스트리로 유재석의 '예능 막내'가 될 전망이다.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약칭 '더존3') 측은 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유재석, 격투기선수 김동현, 가수 겸 배우 소녀시대 권유리, 유튜버 덱스(김진영)가 참석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연출한 스튜디오 가온의 조효진 PD, 김동진 PD와 함께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 아래 '더존3'에 대해 이야기하고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더존3'는 오직 4시간, 끝없는 AI의 공격부터 내 집 마련 전세 대출금 갚기, 선을 넘지 않고 버티기 등 극한의 현실 공감 미션을 버티는 예능이다. 지난 2022년 첫 시즌을 선보인 '더존'은 시즌2까지 유재석, 권유리 그리고 배우 이광수와 함께 했다. 이 가운데 '더존3'부터 이광수가 프로그램을 떠나고 김동현, 덱스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에 새로운 '존버즈'가 '더존3'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 멤버 김동현과 덱스는 포토타임부터 활약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막내 덱스가 '더존' 시리즈의 시그니처 같은 달리기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김동현은 시그니처 댄스를 보여주며 넘어지는 와중에도 흔들림 없는 포즈를 취한 것. 이에 질세라 기존 멤버 권유리는 시상식을 방불케 한 드레스 차림에도 흥을 폭발시키는 춤으로 환호를 자아냈다. 끝으로 맏형이자 '더존' 시리즈의 버팀목, 유재석도 뉴키즈 온 더 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 춤을 추며 열기를 이어갔다.
'4시간을 버텨라'라는 '더존' 시리즈의 콘셉트에 맞춰 버티기 힘든 포즈로도 단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프리스타일 댄스 주문에도 열정적으로 임하는 '존버즈'의 열정이 웃음을 선사했다. '행사의 여왕' 박경림의 갑작스러운 요청들에도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존버즈' 유재석, 권유리, 김동현, 덱스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흔한 제작발표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에너지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서 김동현은 "최강 파이터"라고 스스로를 소개했고, 덱스는 "'막냉이'로 합류한 '덱쪽이' 덱스"라고 밝히며 출연진 가운데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능청스러운 너스레에 유재석도 웃음을 터트렸을 정도.
조효진 PD는 "벌써 '더존3'가 됐다. 시즌3에서는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한 게 기존의 상상력이 강화된 특이한 예능에서 '공감'과 '강화'라는 걸 신경 쓰면서 기획을 했다. AI 같은 사회적 이슈, 집 대출 같은 여러가지 문제들에 시청자 분들이 조금 더 공감하실 수 있게 기획을 했다. '강화'는 새 멤버 두 분이 들어오셨기 때문에 두 분에 맞춰서 시즌1, 2에서는 차마 다른 멤버들 때문에 할 수 없던 강력해진, 강화된 미션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덱스와 김동현이 들어오면서 조금 더 버티기 어렵고, 강력해진 미션들을 최대한 많이 해보자고 생각했다. 출연자들은 고생스러우셨겠지만 결과물은 좋았다"라고 자부했다.
김동진 PD는 "비하인드를 살짝 말씀드리면 '더존' 시리즈 하면 공포 에피소드가 화제인데 이번에도 저희가 준비를 했다. 시즌1, 2의 장치에서는 벗어나서 리얼하게 느낄 수 있게 구상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저희가 비하인드로 멤버 분들이 오셨을 때 아무도 없는 폐리조트에서 스태프분들이 숨어있고 출연자들이 공포감을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 똑같은 상황에 내용을 모르는 스태프 분들이 시뮬레이션에서 너무 무서워 하시는 걸 보고 겁 많은 유재석 씨가 무서워할 줄은 알았지만 덱스 씨가 그렇게 무서워 할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유재석은 "뭐야", "정신 차려!"라는 말을 가장 많이 쏟아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동현 씨와 덱스의 합류가 시즌3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유리야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그만큼의 재미를 본인이 맡아서 충실히 해 주지만 이 안에서 새로운 케미스트리도 눈여겨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3개 에피소드가 먼저 공개되는데 예고에도 나왔지만 첫 회가 가장 당황스럽고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던 게 첫 번째 에피소드였다. AI 존이었다. 저의 모습을 한 분들이 100분이 나와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권유리는 "새로운 인물과 캐릭터들, 체급이 업그레이드 된 분들이 등장하셔서 난이도가 엄청 높아졌다. 훨씬 더 강력한 버티기를 해야 한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새로운 분들과 함께 적응하는 시간들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유재석도 "유리는 이번 시즌 너무 좋아했다"라고 거들었다. 김동현은 "덱스를 100번 정도 불렀다. 4시간 안에"라고 동조했다.
원래도 '더존' 시리즈의 팬이었다고 자부한 김동현에 대해 유재석은 "제가 아는 거랑 다르다. 첫 회에 '이거 뭐하는 거냐'라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동현은 "새로운 에피소드에 대해 물어본 것"이라며 "가족 모두가 광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볼 때도 재미있었는데 예고편을 봤을 때 뭐 하나 다시 해보라고 했을 때 '이건 좀 낫겠다'가 없을 정도로 매번 힘들었다. 평소에도 힘든 훈련 많이 하고 자신이 있었고 도전하는 느낌이 좋았는데 다시 하라고 할 때 쉬운 게 없을 정도다. 눈보라도 치고 겨울에 촬영할 때 너무 추웠다"라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런 느낌을 좋아해서 못하지만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4도 연락 주시면 제가 먼저 가있겠다"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요새 새롭게 떠오르는 제 웃음 버튼"이라며 웃었다.
덱스 또한 "'더존' 시리즈 광팬이었다"라고 밝히며 "저번 시즌 보면서 4시간 일부러 떨어지나 싶었다. 너무 쉬운 것 같았다. 그런데 직접 해보니 그런 말이 안 나오더라.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버티려고 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또한 "동현 형님과 저를 의식해서 그런지 훨씬 난이도가 올라간 것 같다"라며 그만큼 상승한 재미도 자부했다.
조효진 PD는 "아무래도 저희가 하고 싶었는데 못 했던 것들이 있다.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웃음과 공감을 끌어내야하는데 기존 출연자들에게 너무 어려운 과제를 주면 그게 안 되는데 두 분이 들어오면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할 수 있게 돼서 미션들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들엔 없던 '파이널 미션'도 '더존3'에 추가됐다. 김동진 PD는 "저희가 늘 'Z코인'을 갖고 하는 미션을 했는데 가상 코인이 아닌 실제 돈과 연관을 지어서 미션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자세한 내용은 마지막 회를 보시면 대단하신 분도 나오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상금을 네 분이 다 가져가셨다. 총 상금은 2억 원 정도 생각했다. 이 분들이 끝나고 얼마나 가져가셨는지는 방송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나중에 공개가 되기 때문에 자세하게 얘기를 드릴 수는 없다. 그런데 '총 상금'을 얘기하시지 않나. 거기에 뭔가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유리는 시리즈 내내 '하드캐리'를 해온 만큼 시즌3에서도 빛난 순간에 대해 "체격이 있는 남성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나 허당이더라. 너무나 귀신을 무서워 하더라. 저도 무서워 하는데 이 분들 앞에서 무서워 하면 망할 것 같더라. 그걸 직접 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을 했다"라고 했다.
이에 김동현은 "유리 씨는 전혀 안 무서워한다. 그런데 덱스랑 있을 때만 무서운 척을 하고 저나 재석이 형이랑 있을 때는 '됐어, 됐어' 한다. 온도 차이가 너무 난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더했다.
3회 폐리조트에서 김동현의 활약이 남달랐다고 알려진 바. 유재석은 "저보다 빨리 도망가는 친구 많지 않다. 그런데 저보다 앞장 선 게 동현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동현은 "기억은 안 난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이게 가짜라고 계속 생각을 했는데도 세트가 아니라 진짜 배를 타고 어디 섬으로 들어가서 진짜 뭔가 있는 곳으로 갔다. 3회 절대 혼자 보시면 안 된다. 불 켜고 함께 봐라"라고 했다.
'예능 대세'로 호평받는 덱스. 그는 '더존3'에서만 보여줄 특별함에 대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쎈척'이 무너진다. 제가 그렇게 귀신을 무서워하는 줄 처음 알았다. '더존' 시리즈의 강점은 출연진을 몰입시키는 현장 세팅인 것 같다. 몰입을 하지 않아도 들어가서 스며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덕분에 몰입되게 잘 한 것 같다. 강한 척이 '더존'을 통해 까발려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이에 유재석은 "귀엽다. 막내 아들"이라고 거들었다.
김동현은 새 멤버로서 포부에 대해 "농담으로 말씀드린 것도 있지만 실제로 제가 운동을 제대로 했기 때문에 약한 모습이 보일 때도 있지만 의외로 멋지고 강한 모습도 많이 나온다. 그런데 좀 아쉬운 건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부분들도 있다. 저도 어떻게 나올지 보고 싶다. 순간순간 기억을 잃은 부분이 있었다. 시작할 때는 '제대로 보여주자'라는 느낌이었다"라고 했다.
덱스 역시 "저도 동현 형님이 합류한다고 들었을 때 '더존3'는 포기가 절대 없겠다 싶었다. 일부러라도 져줘야 하나 싶었는데 굉장히 오만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시작은 200% 자신감이 차있었지만 막상 겪어보니 달랐던 것 같다"라고 했다.
권유리와 덱스의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권유리는 "전혀 의도하진 않았다. 자연스럽게 흐름이 그렇게 가서 당황스럽긴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덱스 씨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타난다. 나타나서 도와주고 감싸준다. 너무 고맙더라"라고 했다. 그는 "이 오빠들은 먼저 와다다 도망간다.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덱스가 저를 도와주더라"라고 했다. 덱스는 "의도와 다르게 '솔로지옥2'를 다시 찍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담겼을 것 같다"라고 거들었다.
그런가 하면 덱스는 "제 핸드폰에 '빛과 소금 유재석 형님'이라고 저장돼 있다. 유라인이라고 쾅쾅 찍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이렇게 된 이상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겠다"라고 강조했다.
유재석은 "시즌1, 2에서 '더존'을 같이 한 광수가 '더존3'에 함께 못하면서 많이 아쉬웠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 분들도 그러셨을 것 같다. 그런데 동현이와 덱스가 인물이 바뀌었기 때문에 저도 예상하지 못한 집안의 귀여운 막내아들 같고 유리를 지켜주는 든든한 덱스의 모습을 봤다. 동현이가 의외로 격투기 선수이지만, 그 안에 감춰진 저보다 겁을 먹는 모습이라거나, 생각하지 못한 깜찍한 모습 때문에 놀랐다. '더존'이 시즌4까지 간다면 여기에 플러스 광수까지 하면 '이거는 더할 나위 없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최강일 거다. 꼭 '더존3'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시즌4까지 광수가 함께 해서 폭발력 있는 도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권유리는 최고의 겁쟁이에 대해 "너무 비등비등하다"라면서도 "동현 오빠"라고 했다. 그는 "귀신 무서워하는 건 충분히 익히 알았다. 사실 믿기는 어려웠다. 눈앞에서 그러실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다음 회차엔 활약을 보여주시겠지?'라는 생각을 항상 많이 했다. 그런데 큰 체급에 비해 너무나 깜찍한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동현이는 너무 귀엽다"라고 거들었다.
앞선 시즌들에서 포기하려는 두 오빠들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던 권유리, '더존3'에서는 달라졌을까. 그는 "이번에는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에 따라서 저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나온다. 때로는 연약하기도 하고, 때로는 강단도 있지만 각각의 인물들과 관계성이 재미있을 것"이라며 "그런 걸 바라고 놀리는 재석 오빠의 모먼트도 새로웠다. 가끔은 눈치가 없는 큰오빠 같더라. 그런 멤버들과의 관계성들이 재미있더라"라고 했다. 유재석은 "제가 몰랐던 유리의 모습들 때문에 제가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재석은 "요즘 같은 시기에 '더존3'까지 올 수 있던 건 많은 분들 성원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존3'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생각 같으면 잘 돼서 시즌4 촬영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권유리 또한 "몰입감 있게 '더존3'까지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진짜 많이 사랑해주셔서 시즌4 촬영할 기회가 생기면 광수 오빠까지 완전체로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라고, 김동현은 "제가 기억한 나의 모습이 다른가 싶어서 저도 가족들과 보겠다"라고 했다. 덱스는 "웃긴 걸 떠나서 사회적 메시지까지 던질 수 있는 잘 만든 작품이다. 꼭 첫 공개날 3편까지 정주행 하시길 추천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진 PD는 "더운 여름 시원한 그림 보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고, 조효진 PD는 "새로운 네 분이 모였는데 새로운 케미나 색다른 모습들이 나올 것 같다. 많은 재미와 약간의 공감 느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존3'는 오는 7일 오후 4시에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첫 날엔 3회가 공개되며 총 8부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