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관왕’ 안산(23, 광주은행)이 ‘파리 3관왕’ 임시현(21, 한국체대)을 축하했다.
한국여자양궁은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어 개인전에서 임시현(21, 한국체대)과 남수현(19 순천시청)이 금은을 싹쓸이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나선 혼성전 역시 이변없이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양궁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슬이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임시현과 김우진은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5일 자신의 SNS에 금메달 세 개 사진을 올리며 파리올림픽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은 “제 첫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마치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정말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했는데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덕분에 양궁 국가대표팀이 목표한 전 종목 석권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감격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시현과 나란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안산도 임시현의 SNS에 축하댓글을 달았다. 안산은 “냄시뿡 축하해잉 빨리 와서 놀쟈 보고시퍼”라며 임시현에게 애정을 보였다.
일부 언론에서 임시현이 3관왕에 오르자 ‘안산, 보고 있나?’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며 두 선수의 불화설을 조장했다. 이에 두 선수의 팬들까지 온라인에서 감정싸움을 했다.
도쿄 3관왕에 올랐던 안산은 파리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임시현과 안산이 나란히 결승에 올랐고 임시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이벌 관계인 두 선수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임시현의 3관왕에 안산이 축하글을 달면서 불화설은 근거 없음이 드러났다. 팬들 역시 “제발 안산 선수 언급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도쿄 3관왕 안산 선수가 선발전에서 탈락할 정도로 한국양궁의 실력이 좋다는 것”이라며 두 선수를 지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