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에 참가한 퍼시픽 리그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 2일차 나섰던 젠지와 디알엑스는 승자조로 올라가면서 플레이오프에 한 발 다가섰지만, 탈론과 페어퍼 렉스(PRX)는 패자조로 추락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탈론과 PRX는 지난 3일과 4일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C조 레비아탄, D조 G2와 경기에서 각각 세트 스코어 0-2 패배를 당하면서 패자조로 내려갔다.
먼저 퍼시피리그 4번 시드로 C조 경기에 나선 탈론은 레비아탄을 상대로 바인드에서 11-9로 앞서면서 기선 제압 목전까지 상대를 몰아쳤지만, 21라운드부터 내리 네 번의 라운드를 내주면서 11-13 역전 당했다.
2세트 ‘어센트’에서도 레비아탄을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시고 말았다. 수비로 돌아선 후반전 14라운드부터 넉점을 연속으로 만회하면서 8-9까지 따라붙었으나, 18라운드부터 연달아 4점을 내주면서 결국 8-13으로 무릎을 꿇었다.
4일 D조 경기에 나선 PRX도 아메리카스의 강호 G2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번번히 국제대회에서 G2 앞에서 작아졌던 PRX는 이번에도 상성을 깨지 못했다. 수비로 나선 전반전을 4-8로 몰리면서 불안하게 출발한 PRX는 공격으로 나선 후반전 역시 길을 열어주고 함정을 판 G2의 전술에 휘말리면서 8-13으로 1세트를 패했다.
2세트 ‘로터스’는 더 일방적인 G2의 완승이었다. 전반을 3-9로 몰린 PRX는 8-11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9-13으로 무너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