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를 앞둔 김재환이 '뭉쳐야 찬다3'에서 마지막 소원을 언급했다.
4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시즌3'에는 군입대를 앞둔 김재환이 송별회를 직접 준비한 가운데, 감독 안정환과 실랑이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김재환이 준비한 송별회의 메인 이벤트는 '재환이 소원 들어주기'였다. 안정환의 “군대 너만 가니?"라는 발언에도 김재환은 꿋꿋이 '컴백 보장 계약서'를 내밀었다. 계약서의 첫번째 내용은 "2025년 12월 31일 전역과 동시에 어쩌다뉴벤저스의 멤버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전역까지 지금의 인지도, 팀워크, 실력을 유지하고 계셔야 됩니다"라는 말에 멤버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또 안정환은 “너 나가면 한 명을 채워야 할 것 아니냐"며 "그 선수가 왔는데 너보다 잘 하고 있으면 형평성에 안 맞지 않냐"며 논리를 펼쳤다. 이에 김재환은 “너무 차가운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안정환은 “나 원래 차갑다"라며 냉정한 면모를 유지했다.
이어서 김재환은 “김재환 복귀 전까지 등번호 10번 영구 결번시킨다"는 두 번째 계약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안정환은 “영구 결변의 의미를 아느냐"며 "팀에 기여도가 높고 오랜 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꿋꿋한 김재환에게 안정환이 “새로 오는 선수가 10번을 안 달면 남겨두겠다"라고 말했지만, 김재환은 “안돼요"라고 대답했다. 결국 안정환은 마지못해 “그럼 10번 안달게 해줄게. 10번이 뭐가 좋냐. 이거 부담스러운 번호야"라고 말했다.
계약서의 마지막 내용은 “김재환 없는 단톡방을 따로 만들지 않는다"였다. 이에 폭소한 이대훈과 뭉찬 멤버들은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사용해야겠다”며 “단톡방 강퇴 기능을 써야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멤버는 “재환이가 제일 소통을 열심히 한다. 하트도 많이 누른다”라며 김재환을 두둔하기도 했다.
또 이날, 김재환 송별회의 두번째 소원은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축구하기”였다. 300명의 관객을 초청한 김재환은 “든든한 지원군, 팬분들이 있어서 초청했다”며 "뭉찬에서 팬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안정환이 뭉찬 멤버들을 둘러보며 “군대 조교 출신이나 군필들이 조언 좀 해줘”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짜가 “이등병 들어오면 항상 해줬던 얘기가,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입에 배어야 한다”라며 “엉덩이가 항상 뛰어서 할 일을 찾는 액션을 보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곽범은 “시간되면 안정환 감독 사인을 여러 개 가져갔다가 필요하신 분들한테 한 장씩 나눠드려라”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마선호가 “안감독님 사인은 안먹힐 수 있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서 "여자 아이돌 사인을 챙겨가라”라며 진심을 담은 조언을 남겼다.
이날 경기는 아쉽게 뉴벤저스 팀의 패배로 돌아갔다. 입대 전 마지막 경기를 진 김재환은 결국 터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어쩌다 어벤저스, 오래 함께하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김재환은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닦았다. 이에 뭉찬 멤버들이 모두 그를 달래었고, 마음이 진정시킨 김재환은 자신이 모습이 담긴 특별한 선물을 멤버들에게 전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뭉쳐야 찬다3’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