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뱅상 콤파니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한국팬들을 위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아디다스 코리아는 4일 바이에른 뮌헨의 첫 방한을 기념해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센터에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국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팬미팅을 개최했다.
이날 팬 미팅에는 김민재와 더불어 빈센트 토마스 감독, 토마스 뮐러, 주앙 팔리냐가 참석해 팬들과 함께했다.
김민재는 "소속팀과 한국을 찾은 건 이번 처음"이라면서 "많은 팬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모두 한국에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팀 동료들에게 소고기를 대접하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이 압박을 주더라"라며 소고기 파티를 연 배경을 설명한 김민재는 "한국식 소고기를 먹고 싶다고 해서 대접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먹어주고 좋아해줘서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까지 토트넘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괴물 수비수'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6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첫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시즌 도중 주전 경쟁에 밀리면서 선발 기회가 줄었기 때문이다. 김민재도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프리시즌에는 한국에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김민재는 새 시즌 목표를 묻자 "목표는 당연히 리그 우승이다"라고 답하면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새 시즌을 준비할 때 항상 주전으로 뛰는 걸 목표로 세운다. 주전을 뛰는 게 최우선 목표다. 다음 목표는 그 이후에 다시 정할 것"이라며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콤파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는 팬서비스로 한국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뮐러도 "(김)민재가 선수들이 한국을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짜주느라 어렸을 것 같다. 아주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김민재는 한국을 방문한 동료들에게 '소고기 파티'를 마련하는 등 '손님 대접'에도 애를 썼다.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대접한 김민재에 대해 뮐러는 "(김)민재는 착한 괴물"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팬들이 김민재에게 '역대 한국 선수 중 베스트 1~3을 뽑아달라'고 질문했고, 김민재가 잠시 고민하자 뮐러는 옆에서 귀엣말로 "은퇴한 선수를 부르는 게 덜 부담스러워"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그래도 김민재가 대답을 못 하고 뜸을 들이자 뮐러는 "킴민재! 민재킴! 킴!'이라고 순서대로 말해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가장 웃긴 독일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뮐러가 팬들에게 즐거운을 선사했다.
팬들과 문답을 마친 김민재와 동료들은 사인회와 셀카 촬영까지 이어가며 한국 팬들에게 진심 어린 서비스를 펼쳤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