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축구가 미국과 혈투 끝에 지면서 메달이 무산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맨의 딸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일본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축구 8강전에서 미국에 0-1로 패했다.
이날 일본은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 전반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남녀 대표팀 모두 8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일본 남자 대표팀은 조별 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지만 8강전에서 스페인에 0 대 3 완패를 안았다.
일본 여자 축구는 2012년 런던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미국은 더 강했다. 미국은 2012년 일본을 꺾는 등 4번이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강이다. 다만 1996년, 2004년, 2008년 우승을 차지한 미국도 12년 만의 금메달을 위해 다부지게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날 일본은 미국을 상대로 선전했다. 볼 점유율에서 28.9% 대 71.1%로 크게 밀렸으나 슈팅 수에서는 13-15개로 대등했다.
로드먼의 딸 트리니티가 승부를 갈랐다. 연장 전반 추가 시간 2분이 끝나갈 즈음 트리니티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일본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 구석 상단에 정확히 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미국은 역대 최다 우승을 5회로 늘릴 기회를 잡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