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3천억원' 여에스더는 왜 행복하지 못하나.."우울증 고통" 울컥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8.04 08: 54

‘가보자 GO’에서 홍혜걸과 여에스더 부부가 또 한 번  티격태격 케미로 웃음을 안긴 가운데, 사실은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여에스더의 우울증도 마음으로 보듬아주는 홍혜걸이었다. 
3일 MBN 채널 ‘가보자 GO’를 통해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의 집이 공개됐다.
이날 여에스더와 대화를 나누던 중 남편 홍혜걸 박사가 집에 도착했다. 본격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대화 속에서 여에스더에게사업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물었다. 3천억원 매출의 신화를 이룬 CEO이기 때문. 그렇게 2003년부터 시작했다는 여에스더는 36세에 대장검사를 하니 혹이 나왔다고 했다. 대장암이었던 것. 그는 “피고름이 암이었다”며 젊은 나이에 대장암을 겪은 상황을 전하며 대장암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여에스더에게 홍혜걸은 “그래도 아내가 재능이 있어 홈쇼핑 나가면 돈의 0이 더 붙더라”며사업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있는 아내를 칭찬하며 “숫자에 굉장히밝다, 작은 실수도 다 본다 사실 우린 무에서 유를 이룬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처음 빚도 다 갚아, 엄청나게 성장한 것”이라며 아내에게 고마워했다.
무엇보다 이날 홍혜걸은 우울증 있는 아내 여에스더를 걱정했다. 홍혜걸은 “제주도에서 당신도 행복하라고 했는데, 첫째 아들이 장가가고 더 외로워하더라. 아내가 방송할 땐 막 까부는데  이게 완전 가짜 모습”이라고 말했다. 원인이 남편 때문 아니냐는 말에여에스더도 “남편이 올해 자전거만 5번 샀다”며 폭로, 홍혜걸은 “중고로 다 팔았다”라며 진땀을 흘렸다.
그러더니 홍혜걸도 자신이 ‘ADHD(주의력결핍장애)’ 증상이 있다고 고백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이 ADHD 증상 맞다. 약간 자폐성향도 있다”라고 폭로하기도. 해결책은 남편이 다시 제주도로내려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모두“그래도 잔소리 할 사람 있어야해 재밌어보인다”고 하자 여에스더는 “30년 쯤 결혼생활하면 같이 있어도 더 외로운 것도 있다”고 했고, 좌불안석이 된 홍혜걸은 “지금  아내가 쌓인게 많다“며 수습했다.
여에스더는 “남편의 과소비 이제 신경 안서, 가계부 20년간 쓸 때 속상했다 3백만원 자전거 산다고 해, 사고싶은거 바로 사야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여에스더는 다시 “남편 흉 봐서 미안하다. 돈 많이쓰는 이미지 될 까봐”라며 걱정, “근데 돈 써도 좋아, 대신 인정을 안 한다”라고 말해 웃음짓게 했다.
다시 홍혜걸은 아내 여에스더에 대해 사실 아내가 요즘 많이 힘들어 편지를 썼다”라며 마침 결혼 30년차를 기념한 손편지를 준비했다. 편지엔 ‘며느리도 생기고 환갑을 바라보게 된 나이. 과분하게 많은 걸 이뤘지만 우울증을 주셨다. 하지만 고통속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그건 일상, 당신과 함께하는 일상이 가장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적어내려갔다. 특히 홍혜걸은 "우리 착하게 살다 두손 꼭 잡고 같이 떠나자 사랑한다 , 정말 솔직한 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혜걸은 “다 공개 못해도 겉모습 밝아보여도 아내가 사실 고통이 있다”라며 연매출 3천억원임에도 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 여에스더를 언급, “보통 사람을 잘 안 만나, 방안에만 누워있다”라고 걱정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남편에게 “나처럼 불안정하고 단점이 많은 사람을 30년간 사랑해줘서 고맙다”라며“오랜세월 힘들어해서 미안하다옆에 있는 사람 더 힘들거란걸 안다, 더 건강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