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아들 그리(본명 김동현)의 해병대 입대 현장에 함께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2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에는 '필승! 해병대 1308기 김동현입니다! [그리가낮酒_ep10]'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그리는 입대를 앞두고 일산의 한 바버샵에서 삭발하기로 했다. 그리는 “2026년은 과연 올까부터 시작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면서 복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를 보던 김구라는 그리의 풍성한 머리숱에 “머리 깎으니까 잘 어울린다. 머리 숱이 엄청 많다. 이런 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외탁이다. 그리 외삼촌, 엄마가 엄청 머리숱이 많다. 머리숱으로는 너 진짜 거의 상위 랭커다”라고 감탄하면서도 “너 많다고 관리 안하고 술 마시고 그러면 잘 빠진다. 가장 안좋은 게 음주다”라고 걱정했다.
이때 제작진은 “입대하는 모습 못 봐서 아쉽지는 않냐”고 질문했다. 앞서 그리는 아빠 김구라가 입소식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김구라는 “사실 가면 좋다. 근데 우리 집 사정상 동현이 엄마가 가고, 또 내가 가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보니까 그것 자체도 불편하긴 하다. 그래서 난 입대날 골프 약속을 잡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대 당일, 김구라는 그리에 영상통화를 걸어 “잘 갔다 오고 남들 다 하는 거 너라고 못 하겠냐. 흥국이 형이 ‘해병은 인간을 만들어 주는 군대’라고 하더라. 핸드폰 지급 받으면 전화하라”고 응원했다.
그리는 “아빠 이제 전화하지 말라”고 얼굴을 보여주며 전화를 끊었고, 그러면서 “영상통화 전에도 아빠가 아침 7시부터 1시간 마다 총 5번을 전화했다. 다섯번 연락한 거면 되지 않았냐”라고 쿨하게 답했다.
한편, 그리는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 해병대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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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