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발 가능 양민혁, 수비수에게 귀찮은 존재".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 토트넘의 문제점과 양민혁을 드디어 보게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또 지난달 말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은 팀 K리그 소속으로 토트넘과 맞섰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프리시즌 4연승을 거뒀지만 한국의 1부리그 선발팀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흔들리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전반까지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서는 지난 시즌 후반기를 연상시켰다. 시작 10분 만에 역습을 두 차례나 허용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역습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토트넘의 경리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던 디 애슬레틱은 양민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디 애슬레틱은 "국가적 영웅 손흥민을 상대로 경기를 펼친 양민혁이 엄청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또 많은 토트넘 팬들이 지켜봤기 대문에 부담이 컸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양민혁은 45분 동안 두 차례 좋은 순간을 보여줬다. 두 번 모두 공간을 돌파했다. 양민혁의 발은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빨랐다. 두 번째 기회에서는 토트넘의 크로스바를 살짝 스쳤다"라고 전했다.
특히 디 애슬레틱은 양민혁이 손흥민과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양민혁은 어느 발로든 수비수를 양방향으로 제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수비수에게 귀찮은 존재였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은 오른발-왼발을 모두 잘 사용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디 애슬레틱은 "팀 K리그는 특별히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 양민혁 주변에 도와줄 선수도 없었다. 그 맥락을 고려하면 양민혁은 전혀 나쁘지 않았다. 2025년 1월을 기다릴 이유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팀 K리그로 경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골이 들어가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형들도 그게 들어갔어야 했다고 많이 말씀하셨다. (토트넘은)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