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김민종(남자 100kg 초과급, 양평군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 새역사를 썼다.
김민종은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 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결승전에서 테디 리네르(프랑스)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했다.
금메달이 목표였던 김민종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김민종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16강 탈락보다 좋은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종에게 '프랑스의 전설' 리네르의 벽은 높았다. 1989년생 리네르는 세계선수권 역대 최다 우승(11회), 올림픽 통산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가진 선수다.
지난해부터 김민종의 기세가 좋았기에 금메달을 내다보는 시선도 있었다. 김민종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0kg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5월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하며 랭킹 1위로 올라와 있었다.
한국 유도는 2012 런던 대회 김재범과 송대남 이후 올림픽 금메달이 없기에 김민종이 ‘노골드’를 끊어내고자 했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203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리네르를 상대로 잘 싸웠으나 허리후리기 한판패로 패했다.
김민종은 값진 은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유도 새역사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한국 유도 역사상 올림픽에서 최중량급 결승에 오른 선수는 김민종이 유일했다.
김민종 제외 역대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었다. 조용철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1988년 서울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고,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김선영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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