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의 나쁜 기억들이 삭제됐다.
2일에 방송된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이군(김재중)이 자신에게 상처를 줬던 경주연(진세연)을 보고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서 이군은 어린 시절 촉망받는 테니스 선수였지만 동생 이신(이종원)을 구하려다가 부상을 당했고 결국 선수의 꿈을 포기하게 됐다. 이로 인해 이신이 테니스 선수가 됐고 세계 랭킹 1위로 큰 사랑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군은 자존감 바닥에 상처 많은 어른이 돼 버렸다.
이군과 경주연은 비행기 안에서 만났고 경주연은 이군의 대화를 엿듣다가 이군이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동문회에 나가야 할 지 고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경주연은 이군이 자격지심에 피해망상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주연은 공항에서 이군과 캐리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나쁜 기억 지우개 학회 발표를 망칠까봐 전전긍긍해했다. 이군은 경주연의 전화를 받았지만 바쁘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 사이 이군은 이신의 매니저 신분으로 매니지먼트 회사에 참석했고 대놓고 동생 등에 빨대를 꽂았다며 면박을 당했다. 이군은 트라우마가 살아난 듯 괴로워했다.
결국 이군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병원에서 경주연과 만났다. 이군은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진통제를 달라고 "15년 간 아팠는데 나보다 중증환자가 어딨냐"라며 윽박질렀다. 하지만 경주연은 이군의 통증은 부상이 아닌 정신건강에 따른 신체화 장애. 가짜통증이라고 말했다. 경주연은 "진통제 놔 드리겠다"라며 이군의 손을 꼬집었고 이군은 잠시 통증을 잊었다.
이군은 "얼마나 더 해야 안 아픈 거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군은 "그 쪽은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 다 지우고 사냐. 나도 잊을 수만 있으면 그 쪽에게 영혼이라도 팔 거다"라고 말했다.
경주연은 이군에게 "첫사랑 만나기로 했냐"라며 "첫사랑을 만나는 것도 두려울 정도인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군은 "좋은 기억마저 나쁜 기억이 된다면 책임 질 거냐"라고 되물었고 경주연은 할 말을 잃었다. 그러나 경주연은 이군에게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남겼다. 경주연은 "속 시끄러울 땐 언제든지 와라"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연은 오랜 시간 준비했던 '나쁜 기억 지우개' 발표를 앞뒀다. 하지만 실험쥐가 도망쳐 이군의 차에 깔려 죽으면서 발표를 망치게 됐다. 이에 화가 난 경주연이 이군에게 폭언을 했고 이군은 상처를 받고 그 충격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
병원으로 이송된 이군은 뇌수술을 받았다. 이군은 수술을 받으면서 경주연의 얼굴을 보며 첫사랑 소녀를 떠올렸다. 수술 후 회복한 이군은 과거 상처들을 떠올리지 못하고 경주연을 보자 "드디어 만났다"라며 "안녕 내 첫사랑"이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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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