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진세연의 폭언에 상심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2일에 방송된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에서는 이군(김재중)이 경주연(진세연)의 폭언에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날 이군은 촉망받는 테니스 선수였지만 동생 이신(이종원)을 구하려다가 사고를 당해 꿈도 포기하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게 됐다.
이군은 비행기 안에서 경주연을 만났고 경주연은 이군이 하는 이야기를 엿듣고 이군이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동문회를 갈 것인지 고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첫사랑 소녀는 이군을 살려줬던 인물.
이날 이군과 경주연은 공항에서 캐리어까지 바뀌었고 경주연은 연락이 되지 않는 이군에 답답해했다. 이신은 이군의 동문회 초대장을 보고 "나는 호주에서 있어서 동문도 없는데 부럽다"라며 "내가 가서 면 좀 세워줄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군은 깜짝 놀라 동문회 초대장을 뺏었다. 이신은 이군이 나쁜 기억은 잊고 살길 바랐다.
이신은 선수 멘탈 관리로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나쁜 기억 지우개' 논문을 발견했다. 이신은 나쁜 기억만 싹 없애준다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편, 경주연은 뇌과학센터의 미래가 달린 나쁜 기억 지우개 세미나 준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세미나 현장으로 가던 중 발표에 꼭 필요한 실험쥐를 놓쳤고 병원은 아수라장이 됐다. 경주연은 실험쥐를 쥐를 유인하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실험쥐는 밖으로 탈출했다.
그 사이 이군이 병원 앞으로 이신을 데리러 갔다가 차로 실험 쥐를 밟아 죽이고 말았다. 이군은 놀라서 경주연에게 변상해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주연은 "당신에겐 이 쥐가 하수구나 다니는 쥐로 보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다른 의미가 있을 수 있다"라고 쏘아붙였다.
경주연은 이군에게 "희생은 해봤냐.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사람이 돼보긴 했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군은 "내가 지금 이 쥐보다 못하다는 얘기냐"라고 물었다. 경주연은 이군이 이야기했던 동문회의 첫사랑 만남을 언급하며 "나라면 안 나간다. 뭘 하든 당신은 자격지심에 자기 연민에 빠져서 과거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다. 죽을 때까지"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경주연은 실험쥐 없이 세미나 무대에 섰다. 경주연은 "이 아이가 성공한 실험쥐다. 공교롭게도 30분 전에 우리 곁을 떠났다. 나쁜 기억을 지워서 좋은 기억만 갖고 떠났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주연은 "100일 뒤에 또 다른 108번째 실험체로 보여드리겠다. 기회를 달라"라고 말했다.
경주연은 "108번째 실험체는 쥐가 아니다. 허락해주시면 인체 실험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선언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경주연의 말에 상심한 이군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군은 뇌 수술을 받고 나쁜 기억을 지운 채 달라진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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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