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김민종(24, 양평군청)이 시원한 한판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종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kg 이상급 16강전에서 이브라힘 타타로글루(튀르키예)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김민종은 전체 시드 1번 자격으로 32강전을 부전승 통과했다. 그리고 첫 경기인 16강전서부터 한판승을 따내며 실력을 과시했다.
상대는 신장이 훨씬 큰 타타로글루였지만, 김민종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힘싸움에서 밀리기는커녕 저돌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소매들어허리채기로 절반을 따냈다. 그리고 곧바로 팔가로누워꺾기 기술로 엎어진 상대에게 항복을 받아내며 승리했다.
김민종은 남자 최중량급 세계 랭킹 1위이자 올림픽 랭킹 1위로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스타다. 그는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00kg 이상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5월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한국 남자 최중량급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39년 만이었다.
김민종은 한국 유도의 '노골드'를 끊어낼 유력한 후보로 기대받고 있다. 한국 유도의 올림픽 금메달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김재범과 송대남의 금메달이 마지막이다. 2016 리우(은2·동1), 2020 도쿄(은1·동2) 대회에서는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직 금메달은 없다. 지난달 29일 여자 57kg급에서 허미미(경상북도체육회)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30일엔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종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78kg급 김하윤(24, 안산시청)이 금메달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 김하윤도 2일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모이라 모릴로(도미니카 공화국)를 상대로 지도 3개를 따내면서 지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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