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듀오' 김우진(32, 청주시청)과 임시현(21, 한국체대)이 슛오프 접전 끝에 혼성 단체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 16강에서 다이여우쉬안-레이젠잉(대만)을 상대로 슛오프 끝에 5-4(37-35 39-37 36-38 38-40 <20-19>)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1, 2세트를 먼저 가져오면서 여유롭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3세트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우진이 연달아 10점을 쐈지만, 임시현이 쏜 두 발이 9점과 8점을 기록하면서 1점 차로 패했다.
4세트에서도 대만이 웃었다. 대만은 4발 모두 10점 만점을 쏘면서 총 40점으로 4세트를 따냈다. 결국 양 팀은 4-4로 비기면서 운명의 슛오프에 돌입했다.
하지만 김우진과 임시현은 탈락 위기에서 더 강심장으로 변했다. 둘 다 10점을 적중하며 합계 19점을 쏜 대만을 1점 차로 따돌리고 8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김우진과 임시현의 다음 상대는 마우로 네스폴리-키아라 레발리아티(이탈리아)다. 8강전은 이날 밤 9시 34분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양궁은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도쿄에서는 김제덕(예천군청)-안산(광주은행)이 우승을 합작해냈다.
만약 김우진과 임시현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나란히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게 된다. 둘은 각각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 라운드에서도 각자 남녀부 1위를 차지하며 혼성전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 양궁이다. 여자 단체전에선 올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남자 단체전에서도 올림픽 3연패를 일궈냈다. 개인전에서도 남여 궁사들 6명 모두 16강에 합류했다. 여기에 혼성전까지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여전히 전승을 기록 중인 한국 양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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