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유빈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첸멍과 격돌했다.
지난달 31일 32강전에서 헝가리의 게오르기나 포타를 4-1(9-11 11-9 11-4 11-1 11-9)로 제압한 신유빈은 1일 미국의 릴리 장과의 16강전에서 4-0(11-2 11-8 11-4 15-13) 완승을 장식했다.
상승세를 탄 신유빈은 1일 8강전에서 일본 히라노 미우(세계 랭킹 13위)를 상대로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신유빈은 경기 후 “처음에는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렸는데, 추격을 당해 조금 당황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많은 응원을 받아 용기를 내 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도쿄올림픽에서는 슬픔의 눈물이었다. 이번에는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이기던 경기를 결국 지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탁구가 올림픽에서 개인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현재 신유빈의 소속팀 코치이기도 한 김경아의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첸멍은 2020 도쿄올림픽 단식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결코 쉽지 않은 강자 중의 강자다. 신유빈도 올해 1월 싱가포르 스매시 8강전에서 1대 4로 패한 전적이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신유빈도 쉽게 물러서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신유빈은 첸멍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0-4(7-11, 6-11, 7-11, 7-11) 완패를 당했다. 신유빈은 오는 3일 쑨잉샤-하야타의 4강전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