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의 개막전이라 부담이 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몹시 기쁩니다.”
‘솔로’ 강근철 감독은 부담감이 컸던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센티널즈와 개막전을 승리한 기쁨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다음 관문도 통과해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해내겠다고 피력했다.
젠지는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그룹 스테이지 1일차 B조 센티널즈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13-8, 13-7)으로 승리했다. 승자전에 오른 젠지는 B조 2경기 승자 헤레틱스와 오는 6일 3전 2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솔로’ 강근철 젠지 감독은 “개막전을 우리가 하게 되면서 부담감이 살짝 있었다. 개막전을 멋진 승리로 장식해 팬들에게 기쁨을 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 현장에서 좋아하시는 팬 분들을 보니 우리 또한 행복하더라. 그야말로 굿데이”라고 개막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B조는 이번 대회 죽음의 조로 꼽히는 강호들의 집합체. 금년 열린 마스터스 마드리드, 마스터스 상하이 우승, 준우승 팀들이 한곳에 모이면서 매 경기가 국제대회 4강급의 대진이 성사됐다.
강근철 감독은 VCT 퍼시픽 스테이지2 우승 당시 피하고 싶었던 팀으로 센티널즈를 꼽았던 바 있다.
“대진을 보고 기막혔다. ‘말이 씨가 된다’는 선조들의 말씀이 정말 틀린게 없다. 정말 조 편성을 보면서 막막하고 기분도 안 좋았다. 그래도 죽음의 조라고 스트레스 받기 보다 복수해보자라고 마음먹고 아메리카스 지역 팀들의 밴픽을 보면서 예상 맵을 준비했다. 예상대로 맵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젠지는 피스톨라운드의 승리 여하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던 경기력도 이날 경기에서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면서 팀 전력도 탄탄해졌다. 피스톨라운드를 내줘도 선수들끼리 오히려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고 있다. 한 라운드를 내줬지, 세트를 내준 게 아니라는 걸 선수들이 의사소통으로 풀어가면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근철 감독은 “기분 좋게 첫 경기를 이겼지만, 두 번째 경기인 승자전은 더 힘들수도 있다. 조금 더 힘을 내서 좋은 내용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를 꼭 올라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