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환복'으로 신유빈 흐름 끊었던 日 히라노 "한계 넘지 못해 아쉽다" 눈물[파리올림픽]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8.02 16: 07

 일본 탁구 선수 히라노 미우(24)가 신유빈에 져 2024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히라노는 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신유빈(20,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어 3-4(4-11 7-11 5-11 11-7 11-8 11-9 11-13)로 패했다. 
신유빈은 3세트까지 내리 따내며 쉽게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1일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 한국 신유빈과 일본 히라노 미우의 경기가 열렸다. 신유빈은 히라노를 상대로 7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신유빈은 3게임까지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히라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게임부터 3게임 연속 상대를 압도했다. 7게임 들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었다. 일본 히라노 미우가 경기를 마친 뒤 울먹이고 있다. 2024.08.01 / dreamer@osen.co.kr

그러나 히라노가 저력을 보여줬다. 갑자기 옷을 갈아입겠다고 요청해 시간을 끌었다. 어떻게든 신유빈의 흐름을 저지하려던 목적으로 보여졌다. 부상 치료 목적도 있었지만 긴 시간 경기 중지를 통해 신유빈의 흐름을 끊었다.
히라노의 옷 갈아입기로 인한 타임스톱 이후 신유빈은 거짓말처럼 4~6세트를 내줘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마지막 7세트에서 신유빈은 10-11로 뒤져 매치포인트를 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사람은 신유빈이었다. 그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3점을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일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 한국 신유빈과 일본 히라노 미우의 경기가 열렸다. 신유빈은 히라노를 상대로 7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신유빈은 3게임까지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히라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게임부터 3게임 연속 상대를 압도했다. 7게임 들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었다. 신유빈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4.08.01 / dreamer@osen.co.kr
일본의 NHK에 따르면 히라노는 경기 후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한계를 넘어서지 못해 아쉽다”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평소의 나였다면 (세트스코어) 0-3으로 지고 있을 때 그대로 패했을 텐데, 오늘은 승리할지도 모르는 지점까지 따라잡았다. 마지막 한 점을 못 따서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식 메달을 목표로 도쿄 올림픽 포함해 지난 8년간 열심히 해왔다. 오늘 후회 없는 경기를 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히라노는  "0-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환복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유빈은 이날 승리로 한국 여자 탁구 선수 중 역대 3번째로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중국과 중국계 귀화 선수가 지배하고 있는 탁구계에서 신유빈 이전에 한국 대표팀으로 4강에 오른 선수는 현정화(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김경아(2004년 아테네 올림픽)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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