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여자 탁구 단식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헝가리의 게오르기나 포타를 4-1(9-11 11-9 11-4 11-1 11-9)로 꺾었고, 1일 열린 16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에게 4-0(11-2 11-8 11-4 15-13)으로 완승했다.
신유빈은 1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 히라노 미우(세계 랭킹 13위)와 격돌했다.
일본 여자탁구 황금세대 중 한 명인 히라노 미우는 중국도 승리를 장담 못할 만큼 빠른 박자의 공격탁구를 구사하는 강호다. 시간은 조금 지났지만 10대였던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8강, 4강, 결승에서 딩닝, 주위링, 첸멍을 모두 꺾고 우승한 적도 있는 선수다. 동갑내기 라이벌 이토 미마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이번 올림픽 단식에 도전하고 있다.
신유빈과 히라노 미우는 국제무대에서 두 번 맞대결해 1승 1패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슷한 전력이지만 신유빈은 메이저대회의 앙금이 있다. 상대전적 중 보다 최근인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히라노 미우에게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었다.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당시의 패배를 설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신유빈은 파리올림픽 준비의 많은 부분을 빠른 박자의 랠리 대비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준비해온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거침없는’ 신유빈이므로 승산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유빈을 두고 "해피 바이러스 같다"고 표현한 탁구 레전드 출신 현정화 SBS 해설위원은 “일본 선수가 백핸드와 포핸드가 모두 좋다. 하지만 계속 성장하며 상대방 맞춤플레이를 잘하는 신유빈이기 때문에, 두 선수가 만나면 어떨 지 기대된다”며 8강 경기를 내다봤다.
신유빈은 히라노를 상대로 7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신유빈은 3게임까지 가져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히라노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4게임부터 3게임 연속 상대를 압도했다. 7게임 들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