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팀 주전 5명이 모두 캐리가 가능하다면,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다. 아마 역대 최강 팀들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의 고민일지 모른다.
이스포츠 월드컵 이후 잠시 부진의 늪을 지났지만, T1은 그런 골치 아프고 까다로운 팀이었다. ‘제파’ 이재민 감독은 T1전 준비 과정에 대한 일부 이야기를 전하면서 T1전은 밴픽 단계부터 일반적인 과정이 아님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이하 DK)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T1과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패하면서 1-2로 역전패했다. 2024년 골드 킹으로 선정된 ‘에이밍’ 김하람이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로써 DK는 시즌 5패(8승 득실 +7)째를 당했다. 승리한 T1은 3연승으로 시즌 8승(5패 득실 +6)째를 올리면서 3위 DK에 승차없는 4위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재민 감독은 “1-2로 졌다. PO에 앞서 2라운드 이런 대진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며 담담하게 경기 총평을 전했다.
T1의 현 5인 베스트 멤버가 확정된 2022년 이후 단 한 번만 이겼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천적이라고 해도 좋은 상성 관계가 됐다.
팀 상성에 대한 물음에 이 감독은 “팀 상성이라고 하기에는 멤버들이 달라지면서 계속 해왔다. 팀 상성이라기 보다 나와 선수들이 다같이 더 잘해줘서 이기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T1전 준비 과정을 묻자 “어떤 과정으로 준비했는지 자세하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보통 T1을 상대할 때는 다른 팀들과 다른 준비과정을 거친다. 서로 간의 일반적인 밴픽이 아니라 그 상황에 맞춰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얻은 소득을 묻자 이재민 감독은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 못 보여드린 것 도 있다. 아직 상황이 안되서 꺼내지 못했지만, 우리만의 무기를 우리 팀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민 감독은 “광동전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광동에 맞춰 준비를 잘 해보겠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