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윤도영(대전)과 몸싸움서 밀렸지만 찰칵-넛멕으로 한국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흥민의 멀티골이 터져 팀 K리그를 4-3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주장다운 세계적인 플레이를 펼쳐 찬사를 받았다.
토트넘은 2년 전에도 팀 K리그와 붙어 6-3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 당시에도 손흥민은 두 골을 몰아치며 남다른 기량을 선보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여 관중들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이 엄청났다. 킥오프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가 손흥민의 이름을 호명하자 관중석에선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경기 내내 손흥민이 전광판에 잡힐 때면 박수가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의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 전반 11분 손흥민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파페 사르에게 패스했으나, 사르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윤도영(대전)과 몸 싸움을 펼쳤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이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판단했다.
손흥민은 엔드라인에서 넘어진 뒤 땅을 치며 화를 냈지만 경기력은 변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선제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가 선방했다. 그러나 루즈볼을 데얀 쿨루셉스키가 밀어 넣었다.
결국 직접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8분 단독 드리블로 팀 K리그 수비진을 무너뜨리더니 특유의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이후 '찰칵' 세레머니를 펼치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전반전 종료 직전 손흥민이 한 골을 추가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공을 뺀 뒤 간결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팀 후배가 된 양민혁(강원)을 훨씬 뛰어 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민혁도 이날 팀 K리그 공격진으로 나서 치열하게 움직였지만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2년만에 돌아온 K리그와 맞대결서 자신의 가치를 변함 없이 선보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