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환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깜짝 시구자로 나섰다.
김환은 본래 한국 선수 이정후의 '버블헤드데이' 이벤트 취재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으나, 현지에서 예상치 못한 시구 제안을 받아 수락하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중앙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했던 김환은 2012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시구에서 132km의 강속구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MLB 시구에 대해 "여러 가지 환경과 여건상 130km 이상 세게 던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깔끔하게 던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시구 특성상 포수가 안전 장치를 착용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었다.
김환은 "메이저리그에서 시구를 한다는 건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꿈 같은 일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3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느낀 긴장감과 전율을 언급하며, "던지자 마자 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아서 뿌듯했다. 모든 게 슬로우 모션처럼 느껴졌다"고 당시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이고 이정후 선수의 팬, 그리고 시구를 한 사람으로서 응원단장이 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한 김환은 현재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정후 선수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한국 야구 선수들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번 김환의 MLB 시구는 그의 야구 실력과 방송인으로서의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한국 연예계 인사의 다재다능함과 글로벌 무대에서의 침착한 대응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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