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는 못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하는 세상이 왔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2년 만에 다시 방한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에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이번 팀 K리그엔 강원의 '초신성' 양민혁이 뽑혔다.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은 이번 시즌 첫 프로 무대에 데뷔해 놀라운 실력을 뽐내며 단숨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개막전인 지난 3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선발 출격해 경기 시작 1분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3월 10일 2라운드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단 최연소 출전,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등을 모두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양민혁은 올해 강원이 치른 25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10대 신인의 면모를 보였다.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멀티골, 최연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고등학교 재학 선수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 최초 라운드 MVP 선정, K리그 첫 3회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 선정 등 올 시즌 새로 세운 기록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8일 양민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12월 토트넘으로 향하게 된다. 경기를 앞둔 31일 오전 양민혁은 서울 강서구의 메이필드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2024 파리 올림픽 열기로 뜨거운 시기다. 양민혁도 올림픽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그는 "이번에 양궁을 중계로 지켜봤다"라며 올림픽 중계를 봤다고 말했다.
2024년 한국 스포츠계는 10대들이 대세다. 양민혁을 시작으로 FC서울의 강주혁, 대전 하나시티즌의 윤도영이 K리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올림픽에서는 2007년생의 반효진(17)이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9일 반효진은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황위팅(중국)과 접전을 벌인 끝에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반효진은 251.8점을 기록했다. 이는 올림픽 신기록이다.
반효진은 황위팅과 슛오프가지 가는 치열한 경기에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따냈다.
양민혁은 "어린 선수들이 더 활약하는 거에 있어서 다른 친구들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동나이대 선수들의 활약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 선수는 못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하는 세상이 왔다"라며 10대 스포츠 스타들의 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