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죽었다가 살아 돌아온 값은 얼마일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블 복귀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그의 개런티가 그야말로 어마무시하다.
30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보도 등에 따르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다음 어벤저스 영화 2편에서 닥터 둠 역을 맡기 위해 8,000만 달러(한화 1,108억 3,200만 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받을 예정이다. 그에게는 이 같은 금전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개인 제트기와 전담 보안팀도 제공될 것이란 전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에서 '어벤저스' 시리즈, '아이언맨' 시리즈, '인크레더블 헐크',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마블 유니버스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배우로 익히 알려져 있다.
다만 그는 루소 형제가 영화를 감독한다는 조건으로 복귀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어벤저스’의 새 시리즈는 오는 2026년 5월과 2027년 5월 개봉 예정작으로 이전 시리즈를 작업한 루소 형제가 맡는다. 10년 동안 마블의 영광을 함께했던 이들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함께 MCU에 복귀한 셈이다.
지난 27일 마블 샌디에이고 코믹콘 패널을 통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가 공식화 됐다. 디즈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어벤저스 : 둠스데이’, ‘어벤져서 : 시크릿 워즈’에서 빌런 빅터 폰 둠 역을 맡게 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새로운 마스크를 쓰고 직접 등장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는 그간 팬들의 염원이었는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08년 영화 ‘아이언맨’ 후 11년 동안 캐릭터를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마블 시리즈 최고의 인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2019년 영화 ‘어벤저스 : 엔드게임’에서 아이언맨이 극 중 사망하면서 마블을 떠났지만 여러 차례 복귀설이 돌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그것은 내 DNA의 일부로서 너무나 중요하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었다. 결국 마블 팬들이 그토록 원했던 복귀가 이뤄진 것.
다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복귀 방식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그가 11년 동안 연기한 아이언맨은 MCU 최고의 히어로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빌드업시키면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그 자체로 평가받기도 했다. 때문에 그가 MCU에 복귀할 경우 아이언맨의 부활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많았다.
그렇지만 MCU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새로운 방식을 택했다. 아이언맨을 부활시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얼굴을 입힌 것. 더욱이 이번에는 MCU 역사상 가장 무서운 악당으로 꼽히는 캐릭터. 최고의 히어로에서 최악의 빌런으로 팬들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영원한 아이언맨으로 기억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무려 빌런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복귀를 알린 '값'은 그가 ‘어벤저스 : 엔드게임’ 이후 다소 아쉬웠던 마블의 구세주가 된다면야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MCU로서는 최후의 수단이었을 것이란 시선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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