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SON이라고? YANG 얼마나 잘하는지 한 번 보자!”
내년 토트넘 입단을 확정지은 양민혁(18, 강원)이 영국팬들 앞에서 제대로 기량을 선보인다. 양민혁이 속한 팀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2년 전에도 팀K리그와 대결을 펼쳤다. 당시 토트넘을 상대로 화끈한 돌파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선수가 있다. 바로 강원 소속이었던 양현준이었다. 토트넘을 상대로 제대로 기량을 펼친 양현준은 결국 셀틱에 입단하며 해외진출 꿈을 이뤘다. K리그 선수들에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팀인 토트넘과 대결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이번에는 양민혁이 기회를 벼르고 있다. 토트넘은 28일 “양민혁이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다.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인 그의 입단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음을 알리게 돼 기쁘다. 지난 4월 만 18세가 된 양민혁은 2030년까지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 내한경기를 위해 다니엘 레비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두 한국에 왔다. 토트넘은 한국에 오자마자 양민혁과 공식계약을 마무리했다. 양민혁은 우상 손흥민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토트넘 입단사실을 그제야 실감했다.
양민혁이 K리그 무대를 평정하는데 5개월이면 충분했다. 양민혁은 8골, 4도움을 올리며 이미 국내최고 공격수 수준으로 급부상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정교한 슈팅은 양민혁을 대표하는 무기다.
토트넘과 계약으로 양민혁은 영국에서도 단숨에 주목받는 유망주가 됐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양민혁은 아직 무명이다. 토트넘이 왜 한국의 고교생에게 단숨에 6년 계약을 선사했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제 양민혁이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때다. 미래의 토트넘 동료들을 적으로 미리 만나 마음껏 기량을 펼쳐야 한다. 판은 제대로 깔렸다.
팀 K리그를 이끄는 박태하 포항 감독도 양민혁 선발출전을 예고했다. 박태하 감독은 "양민혁이 전반전에 충분히 나설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내보낼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양민혁은 토트넘과 공식인터뷰에서 “이런 정말 큰 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이 팀에 합류하게 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내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저돌적이다. 1대1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마무리 능력도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과연 양민혁은 토트넘을 상대로 장기계약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선배로서 양민혁을 한 수 지도할 기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