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참견'에 출연한 서장훈이 미련이 남았다면, 남자가 사연의 주인공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7월 30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236회에서는 나를 좋아하는 남자와 내가 좋아하는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21살 여대생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고민녀는 대학교 동아리 선배를 짝사랑 하고 있었고, 절친이었던 동기가 자꾸 사이를 훼방놓았다는 사연을 보냈다. 결국 절친에게서 고백의 말도 들었지만, 소문이 좋지 않았던 선배와 사귀게 되었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된 선배는 고민녀를 어장 속의 물고기라고 생각했던 것인지 연락도 자주 하지 않았고, 매번 데이트는 술자리와 잠자리로 이어져 지치게 했다.
그러던 중, 절친 역시 자신의 친한 후배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되는데, 고민녀는 내 옆에 있을 때는 관심이 없던 남자가 다른 사람이 잘되는 걸 보니 씁쓸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서 절친에게 이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도 좋을지 질문했다.
사연을 본 한혜진은 옷가게에 간 상황을 빗대어 표현했다. "옷을 꺼내봤다가 별로다 싶어 걸어 뒀는데, 어떤 사람이 그 옷을 가져 가서 입으려 하면 다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곽정은은 “내 옆의 수 많은 다은이(절친의 여자친구)에 대한 질투인 것 같다"며 “내 행복한 연애를 이루어줄 사람이 선배처럼 느껴졌지만, 좀 더 가능성이 높았던 다른 남자가 나를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뒤늦게 후회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남주기 아까운 것도 아니고, 본인 것도 아니고, 좋아한 것도 아니었다"라고 고민녀의 마음을 부정했다.
이에 주우재 역시 “이상적인 연애의 모습이 눈 앞에서 보여지니까 이 남자를 좋아하는 건가 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라며 말을 거들었고, 김숙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면 무조건 알콩달콩한 연애를 할 거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라고 동감했다.
또 곽정은이 이에 거들어 “고민녀가 바라는 건 연애도 아니고 애끓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선배를 짝사랑할때는 행복해하고,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 남자에게 꽂히는 유형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절친남이 남긴 "그러니까 나 잡지 그랬어”의 의미에 대해서도 논쟁이 오갔다. 곽정은은 “여지를 넘어선 자신의 존재를 던지는 어필이었다. 도덕적인 최선의 룰을 남겨놓고, '오늘 한 잔 할래'라는 말에에 필적한다”라고 말해 환호성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서장훈 역시 ”남사친은 타의에 의해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랑 사귀고 있는 거다, 아직 미련과 갈망이 남아 있다”며 "고민녀가 손 내밀면 바로 넘어간다”고 동의했다./chaeyoon1@osen.co.kr
[사진] ‘연애의 참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