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32°에 달하는 뜨거운 날씨도 팬심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등장하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들썩였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에도 손흥민과 함께 방한해 팀 K리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팀 K리그에 이어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
토트넘은 손흥민 효과에 힘입어 국민 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쿠팡플레이 시리즈도 3년 연속 매진을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6만 명이 넘는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토트넘은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리매치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오후 6시에는 오픈 트레이닝을 통해 한국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손흥민은 물론이고 '절친' 벤 데이비스와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티모 베르너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올여름 새로 합류한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도 잔디를 밟았고, AC 밀란 이적설에 휩싸인 에메르송 로얄도 훈련에 참여했다. 일본 투어는 건너뛰었던 라두 드라구신도 눈에 띄었다.
다만 히샬리송은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일본 투어에서도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아직 준비가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진 않다"라며 팀 K리그전 출격 가능성을 낮게 봤다.
무더위를 뚫고 경기장을 방문한 수천 명의 팬들은 토트넘 선수들이 전광판에 비춰질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물론 손흥민이 나올 때 터지는 함성이 압도적이었다. 벤치에 앉은 히샬리송은 팬들의 환호에 부끄러운 듯 미소를 지으며 손인사로 화답하기도 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가볍게 몸을 푼 뒤 분홍색 조끼를 입은 팀과 형광색 조끼를 입은 팀으로 나뉘어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좁은 공간에 작은 골대를 놓고 훈련했고, 잠시 후에는 경기장 절반 정도를 이용해 13대13으로 연습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훈련 내내 컷백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골키퍼까지 활용해 후방에서 압박을 벗겨내는 데 집중했다. 왼쪽에 배치된 손흥민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두 차례 골망을 흔들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연습경기를 마무리한 토트넘 선수들은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로 나뉘어 따로 위치했다. 수비수들은 세트피스 대비 훈련을 펼쳤고, 미드필더들은 원터치 패스 플레이와 슈팅, 좁은 공간 압박에 집중했다. 공격수들은 이번에도 컷백 패턴 플레이를 갈고닦았다.
토트넘 선수들은 중간중간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훈련은 한시간가량 진행됐다. 선수단은 손흥민을 필두로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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