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래퍼 치트키(정준혁)의 사망설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치트키가 전날 밤 서울 상봉동의 한 주상복한건물에서 영상을 촬영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후 그의 지인과 여자친구가 SNS에 치트키가 사망했다는 내용을 올렸고, 지인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을 치트키의 친구라고 소개한 A씨는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치트키가 SNS 팔로워 1400명 달성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흉내를 내려고 했지만, 미끄러져서 아래로 추락했다는 것. A씨는 119 응급대원들이 출동해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심정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치트키의 여자친구라고 밝힌 B씨는 SNS에 “오빠 어머님이랑 1시간 반 가량 통화했고, 결론적으로 응급실 갔고 의식불명 상태라고 한다. 너무 울어서 눈이 떠지지가 않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B씨는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어. 무조건 항상 더 높이 올라갈 거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꿈도 많고 야망도 많고 호기심도 많은 내 아기 같던 준혁아, 그동안 고생 너무 많았지. 우리 꿈에서 만나자”라는 글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생 추모하면서 살게. 감정 추스르고 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정이 안 된다.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픈데 오빠가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생각해. 사랑해 그리고 미안하고 고마워. 거기 가서도 항상 행복해 준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치트키의 SNS 게시물에는 지인과 팬들의 애도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치트키는 2003년생 래퍼로 주로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으며, 사운드 클라우드 등에 여러 곡을 공유해왔다. 지난 해에는 래퍼 로볼프와 길거리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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