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주는 여자’가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명장면, 명대사를 탄생시키고 있다.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가 통통 튀는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대사로 만인의 최애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극을 채워가는 배우들의 시너지도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엄태구(서지환 역), 한선화(고은하 역), 권율(장현우 역)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아 흥미를 돋운다.
서지환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로맨틱 코미디로 이제껏 본 적 없는 러블리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엄태구는 극 중 서지환이 고은하에게 처음 마음을 드러냈던 2회의 놀이터 장면을 골랐다. “벚꽃이 휘날리는 밤에 술에 취한 서지환이 아이처럼 해맑게 뛰놀고 은하에게도 같이 놀자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딱딱한 서지환이 처음으로 은하 앞에서 긴장감 없이 풀어지는 모습이 나온 장면”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신 자체가 예쁘기도 하지만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와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 장면에 대한 애정도를 짐작하게 했다. 엄태구의 말대로 2회 속 놀이터 장면은 ‘구독 고백’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고은하 역을 통해 모두의 순수함을 깨우는 햇살 에너지를 뽐내고 있는 한선화는 극 초반부 키즈 크리에이터로서 연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인형 탈을 처음 써보는 거라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린 한선화는 “작품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다 보니 유머 코드가 담긴 장면에서는 저 스스로를 내려놓고 연기해야 할 때도 있어서 스스로도 민망하고 웃겨서 아직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또한 한선화는 “다양한 놀이와 콘셉트를 시도해봤다. 인형 탈도 있고 컬러풀한 의상도 입어서 퍼레이드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중에서 손가락 인형극을 했던 장면도 있었는데 구연동화 같기도 하고 1인 3역을 소화하며 촬영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정의로운 검사 장현우 역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권율은 2회 속 고은하와 장현우가 처음 마주쳤던 장면을 선택했다. 앞서 권율은 “장현우에게 고은하는 팍팍한 일상 속의 단비 같은 존재다. 현우가 은하의 콘텐츠로 각박한 세상에서 잠시 자유로워지는 기분을 느낀다”며 지극한 팬심을 표현했던 상황.
그런 만큼 권율은 “미니 언니의 구독자였던 현우가 은하를 알아보고 멈칫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순간 현우가 느낀 찰나의 감정을 장면에 잘 담아내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현장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이렇듯 ‘놀아주는 여자’는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달달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잡은 장면과 대사로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지환과 고은하의 동심 충만 로맨스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바, ‘놀아주는 여자’가 어떤 명장면과 명대사를 새롭게 남길지 기대를 모은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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