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케빈 듀란트(36, 피닉스 선즈)가 미국의 첫 승을 이끌었다.
스티브 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피에르 모루아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C조 예선 1차전’에서 세르비아를 110-84로 크게 이겼다. 미국은 첫 승을 신고했다.
미국의 걱정은 케빈 듀란트의 실전경험 부족이었다. 듀란트는 종아리 부상으로 미국의 평가전 5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커 감독은 “오늘 모든 선수가 다 뛴다”면서 걱정을 지웠다.
해설자로 나선 드웨인 웨이드는 “우리가 듀란트가 누군지 다 알고 있다”면서 웃어넘겼다. 듀란트에게 연습은 필요하지 않았다. 올림픽 첫 경기서 실전을 치른 듀란트는 전반에만 슈팅 100%로 21점을 폭격했다.
미국은 즈루 할러데이, 스테판 커리, 데빈 부커, 르브론 제임스, 조엘 엠비드가 선발로 출격했다. 벤치에 부상에서 돌아온 케빈 듀란트가 처음으로 합류했다. 연습경기를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듀란트는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미국은 첫 4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엠비드가 니콜라 요키치에게 파울을 얻었지만 자유투 2구를 모두 흘렸다.
40세 노장 르브론 제임스가 속공에서 첫 득점을 덩크로 해결했다. 할러데이는 공격자파울을 범했다. 미국은 실책을 남발하며 2-10으로 끌려갔다.
스테판 커리와 데빈 부커가 해결사로 나섰다. 두 선수가 3연속 3점슛을 합작해 급한 불을 껐다. 앤서니 에드워즈의 블록슛으로 공격권을 잡은 미국은 제임스의 바스켓카운트까지 터졌다. 미국이 14-12로 뒤집었다.
미국은 개인기를 살린 공격력은 좋았다. 하지만 조직적인 수비가 되지 않았다. 세르비아에게 계속 실점한 미국이 14-20으로 리드를 내줬다.
1쿼터 후반 듀란트가 처음 등장했다. 듀란트는 연속 3점슛을 깨끗하게 꽂았다. 에드워즈의 앨리웁 덩크슛이 터진 미국이 25-20으로 1쿼터를 앞섰다.
듀란트는 2쿼터에서도 3점슛 폭격을 계속하며 이미 14점을 넘겼다. 제임스가 장갑차처럼 돌파하자 세르비아는 막지 못했다. 2쿼터 중반 점수가 35-25까지 벌어졌다.
NBA MVP 요키치가 버틴 세르비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끈끈한 수비조직력은 미국보다 한 수 위였다. 엠비드는 요키치에게 처절하게 밀렸다. 세르비아는 2쿼터 후반 44-46까지 따라잡았다.
듀란트가 전반에만 야투 8개를 모두 꽂으며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폭격한 미국이 전반전 58-49로 리드했다.
3쿼터에는 제임스가 경기를 지배했다. 제임스가 세 명의 수비수를 뚫고 속공 레이업슛을 넣는 장면이 백미였다.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앨리웁 플레이까지 터졌다. 3쿼터까지 84-65로 19점을 리드한 미국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듀란트는 4쿼터 초반에야 첫 야투시도를 실패했다. 요키치 혼자 분전했지만 전원이 NBA 선수인 미국을 당해내지 못했다.
듀란트는 3점슛 5/5 포함 23점을 올렸다. 제임스는 21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에드워즈가 11점을 지원했다. 커리는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부커는 3점슛 4개로 12점을 쏟아냈다. 할러데이는 15점, 3점슛 3/5, 3어시스트, 2스틸로 공수에서 빛났다.
요키치는 20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