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존 두란(21, 아스톤 빌라)이 공개적으로 런던 클럽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 아스톤 빌라 팬들과 수뇌부의 분노를 샀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런던 클럽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올여름 두란 영입을 위해 이미 3차례나 제안을 넣었으나 아스톤 빌라가 모두 거절했다. 두란은 웨스트햄 이적을 위해 거액의 사우디 오퍼까지 거부한 상태다.
두란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를 거쳐 지난 2023년 1월부터 아스톤 빌라에서 뛰고 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 맺고 있다.
두란은 왼발잡이 스트라이커다. 어린 나이지만 골 결정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엄청난 슈팅 파워 때문에 박스 바깥에서도 자유롭게 골을 때릴 수 있다. 185cm라는 키와 함께 탄탄한 체격이 장점이라 골문 앞에서 저돌적이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3월 콜롬비아 대표팀에 합류, 한국과 친선전에 나서기도 했던 두란은 출전 시간 부족 때문에 팀을 옮기고 싶어한다. 전날(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생방송에서 두 팔을 어긋나게 포개는 동작으로 웨스트햄 이적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에 아스톤 빌라 수뇌부와 팬들은 두란을 괘씸하게 보고 있다. 이적한 지 1년 6개월 만에 이적을 결심한 것부터 다른 구단으로 가고 싶어 라이벌 구단을 상징하는 로고까지 흉내내는 것은 무례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두란은 지난 시즌 리그 23경기를 뛰었지만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선발은 단 3경기뿐이었다.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 5골로 결정력을 증명한 두란은 자신이 최전방 득점력이 필요한 훌렌 레페테기 감독의 웨스트햄에 적합할 것이라 믿고 있다.
웨스트햄은 두란 영입을 위해 앞서 3차례 제안을 넣었다. 마지막 제안은 3000만 파운드였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는 4000만 파운드를 고수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4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두란과 웨스트햄은 합의를 이룬 상태다. 두란은 팬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웨스트햄으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힐 만큼 적극적이다.
사우디가 얼마나 큰 액수를 제안했는지 자세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아스톤 빌라가 괘씸죄를 용서하고 제안된 이적료에 두란을 넘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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