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이 최근 자신의 재혼을 알게 된 둘째 딸을 언급하면서, 사유리에게도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2에서는 배우 김가연이 출연해 남편 임요환과 결혼 과정, 생존의 여왕다운 집안 살림 솜씨 등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MC 안정환, 홍현희 외에도 김가연의 절친 박하나, 사유리가 함께 했다.
앞서 김가연은 지난 2011년 8살 연하의 프로게이머 출신 포커 선수 임요환과 재혼했고, 2015년 8월 둘째 딸을 출산했다. 첫째 딸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났고, 이미 스무살을 넘기고 성인이 됐다.
홍현희는 "(임요환 씨와) 연애는 할 수 있는데 처음 결혼한다고 했을 때 반대는 하나도 없었냐. 아이도 있었으니까"라고 물었고, 김가연은 "난 다행히 음식을 해도 시부모님께 먼저 드리고 하니까 '왠지 이 얘는 우리 애를 정말 잘해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시부모님이 대놓고 반대한 스타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나도 싱글맘인데 사람들이 쉽게 '왜 애인 안 생겨?'라고 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아기가 있어서 안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가 없었을 땐 그냥 좋아하면 고백하면 되지' 했는데, '아기가 있는 날 좋아할까? 상대도 부담되지 않을까?' 싶어서 옛날만큼 연애를 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유리는 지난 2020년 11월 해외의 정자은행을 통해 정자를 기증받아 일본에서 아들을 품에 안았다. '자발적 비혼모' 사례로 국내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가연은 "난 '애니까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4인용 식탁'이라는 방송을 찍었고 그걸 우리 둘째가 봤다. 그걸 보면서 엄마가 재혼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걸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둘째 딸이 '그럼 난 아빠가 둘이야?"라고 하더라.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정확히 설명했다. '엄마가 어떤 관계를 유지했다가 안됐고, 다시 아빠를 만나서 그 사이 네가 나왔다. 엄마가 너와 언니를 낳은 거 맞다'고 설명했고, '너희 아빠는 누구야'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해를 했다"고 털어놨다.
사유리는 "숨기면 안 된다"고 깨달았고, 김가연은 "젠 한테도 정확하게 얘기해주는 게 좋다. 그래야 아이들도 이해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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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보자GO' 시즌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