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의 첫 메달이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나왔다. 이 종목 결승에는 이광용 캐스터와 前 사격 국가 대표 이대명 해설위원, '운동 천재' 겸 '민경장군'으로 불리는 개그우먼 김민경 해설위원이 출격했다.
'실용사격 국대' 김민경은 2021년 웹 예능에서 사격을 처음 접하고 1년 만에 국제실용사격연맹 핸드건 월드 슛 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이대명 위원은 “제가 욕심을 부리자면 올림픽 사격 종목 중 하나를 김민경 씨가 해주시면 어떨까 싶다”며 스카우트 제안(?)을 던졌다. 이에 김민경 위원은 “(사격이) 할수록 재밌더라”며 기뻐했다. 이광용 캐스터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김민경 씨라면 그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칭찬을 더했다. 이대명 위원은 “나중에 한 번 살짝 오시면 제가 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민경 위원은 실용사격에 대해 “저희는 표적이 움직인다. 당일 경기 직전에 오픈이 된다. 몇 분간 먼저 보고 어떻게 쏴야겠다고 그린 뒤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대명 위원은 다시 한 번 “앞으로는 안 움직이는 걸 쏴 보셔도 되겠다”며 엘리트 사격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계석의 유쾌한 해설속에 경기 후반부까지 한국은 점수를 바짝 추격했지만 아쉽게도 최종적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동메달은 카자흐스탄, 은메달은 대한민국, 금메달은 중국에 돌아갔다. 이대명 위원은 “공기소총에서 24년 만에 메달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 박수 받아 마땅하다”며 축하를 건넸다. 숨죽이며 응원했던 김민경 위원은 “너무 잘했습니다!”라며 호탕한 박수로 함께 축하했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의 공식 개막일인 27일(이하 한국시각) 밤에는 사격 이외에도 대회 첫날부터 메달 가능성을 가진 각 종목 국가대표들이 출격한다.
27일 KBS2 ‘여기는 파리’ MC 이현이는 “개막 첫날 어김없이 금메달을 안겨줬다. 2024년 파리에서도 어김없이 이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응원을 전했다. 그는 “첫날부터 눈을 뗄 수 없는 경기가 많다”며 기대했다.
먼저 ‘효자 종목’ 펜싱이 기대를 모은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 이혜인, 강영미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이 新 '어펜저스’의 비상을 예고한다. 중계는 前 ‘어펜져스’ 멤버들인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이 최승돈 캐스터와 함께 맡는다.
이어 수영 남자 100m 평영에 출전하는 최동열, 남자 400m 자유형에 출전하는 김우민의 경기는 이동근 캐스터와 '여자 마동석' 정유인 해설위원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해설한다.
밤시간에는 오후 11시 30분 탁구계 ‘삐약이’로 많은 사랑을 받는 신유빈과 파트너 임종훈이 탁구 혼합복식 16강전에 나서 열기를 이어간다. 김진웅 캐스터와 정영식×서효원 해설위원이 중계한다.
그리고 KBS1에선 스케이트보드, 럭비, 체조 등 중계에서 쉽게 보기 힘든 종목들이 조명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체조 국가대표 딸 여서정 덕분에 '아빠 해설'로 불리는 여홍철 체조 해설위원은 28일 오전 4시30분 이준호 류성현 허웅이 나서는 체조 남자 예선 3조 경기를 장웅 캐스터와 함께 중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