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데이 쇼다운에 걸맞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한화생명이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1라운드 패배를 짜릿하게 설욕하면서 2위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이 DK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생명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DK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도란’ 최현준과 ‘제카’ 김건우가 1, 3세트 각각 활약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특히 ‘제카’ 김건우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수준 높은 난타전이었던 3세트 쐐기를 박는 빼어난 캐리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한화생명은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10승 2패 득실 +14로 패배한 DK(8승 4패 득실 +7)과 승차를 한 경기 더 벌린 2경기 차이로 만들었다.
출발은 한화생명이 좋았다. 크산테-아이번-코르키-이즈리얼-렐로 조합을 챙긴 한화생명이 투원딜 조합과 초반 라인 스왑 등 적극적인 수 싸움을 바탕으로 만든 원동력을 23분 한타에서 한 방에 제대로 날리면서 24분만에 선취점을 챙겼다.
2세트는 DK가 특유의 팀 컬러를 보여주면서 제대로 받아쳤다. 럼블-오공-르블랑-카이사-뽀삐로 조합을 꾸린 DK는 ‘에이밍’ 김하람의 발군의 원딜 캐리를 앞세워 28분만에 상대 넥서스를 깨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3세트였다. 슈퍼 플레이가 2~3분 간격으로 속출하는 명승부 그 자체였다. 오브젝트 주도권을 초반 DK가 가지고 있었지만, 한화생명이 드래곤 오브젝트를 수집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한화생명의 챔프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제카’ 김건우의 트타가 에이밍의 카이사를 쓰러뜨리면서 처절했던 난타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호천사로 쓰러질 타이밍을 버틴 ‘바이퍼’ 박도현은 제리로 남은 DK 챔프들을 제압하고 넥서스를 공략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