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보고 '북한 소개' -> 장미란 차관 + 이기흥 체육회장, 다음 날 대응책 설명한다 [오! 쎈 IN 파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27 05: 49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26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열렸다. 이번 개회식은 이전 올림픽의 개회식과 달리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 센강에서 진행된다. 205개국 1만500명의 각국 선수단은 100여척의 보트를 타고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행진하는데. 길이가 6㎞에 달하는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의 개회식 참석 규모는 50여명이다. 입장 순서는 48번째이고 대표 기수로는 남자는 육상 높이 뛰기의 우상혁, 여자 기수로는 수영의 김서영이 나선다.  우상혁은 한국 높이뛰기의 간판스타다. 우상혁이 파리 시상대에 오르면 육상 필드·트랙 종목 최초로 한국에 메달을 안긴 선수로 기록된다.

김서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4회 연속 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수영의 대들보다. 김서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7년, 2019년,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승 무대에 올랐다.
개회식 순서는 고대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이 전통에 따라 가장 먼저 입장했다. 대표 기수는 NBA의 괴물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나선다. 전 세계 1억명의 난민을 대표하는 난민팀이 그 뒤를 따랐다. 이후 개최국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 선수가 정해지기에 아프가니스탄이 3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의 국가명은 프랑스로 'Coree'이기 때문에 47번째 입장 국가인 쿡 제도(Cook Island)에 이어 입장했다. 퍼레이드 자체도 다소 화려했다. 그러나 난잡했다. 프랑스의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표현했지만 한 주제로 통일됐다기 보다는 여러 내용이 다소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말도 안 되는 실수도 있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한국이 아닌 북한이라고 정리해서 연급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바로 자신들의 발언을 수정하긴 했으나 기본적인 개념 부족으로 큰 충격을 줬다. 한편 153번째로 나선 북한의 소개 시간에는 실수는 없었다.
현지에 있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현지에 있는 체육회 측은 "현장에선 방송을 들을 수 없어 상황을 뒤늦게 확인했다"면서 "선수단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이 내용을 보고한 만큼 정식으로 이의제기나 항의가 있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을 맞아 장미란 문체부 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27일 메인프레스센터(MPC)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개회식 공식 채널서 한국을 북한으로 부르는 사건이 터지자 체육회 측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 관련 입장이나 대응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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