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특급 유망주 양민혁(강원FC)이 '이적설 대상 구단' 토트넘을 만나기 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양민혁은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맞대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8호 골과 4호 도움을 작렬했다.
토트넘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변함없이 K리그에서 또 펄펄 날았다.
이날 오전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006년생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이 확정됐다”라면서 이적이 기정사실일 때 적는 ‘HERE WE GO’ 문구를 곁들인 뒤 “첫 번째 메디컬테스트가 이미 예약됐으며, 그는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지난 24일 공신력 높은 영국 BBC 역시 “토트넘이 한국 윙어 양민혁 영입을 마무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친선경기를 통해 토트넘을 먼저 만난다. 그는 오는 31일 팀 K리그 일원으로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 토트넘전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쿠플영플' 투표에서 최종 득표율 20.8%, 1위를 기록하며 토트넘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양민혁은 전북전 후 토트넘을 상대한 것에 대해 “영광”이라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면 제 실력이 잘 안 나오기 마련이다. (K리그에서 하는 것처럼) 똑같이 하면 경기가 잘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토트넘 이적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양민혁은 “(토트넘행) 정식 발표가 나온 게 아니”라면서 “(그렇기에 아직 토트넘행은) 추측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없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이적설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를 통해 급부상한 '괴물 유망주'다.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한 양민혁은 기대 이상의 좋은 플레이를 자랑하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부터 출전하며 강원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만 17세 10개월 15일)을 세웠고, 데뷔 35초 만에 도움까지 작성했다.
직접 골 맛을 보는 데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양민혁은 2라운드 광주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사상 두 번째 준프로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 K리그1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지금도 강릉제일고를 다니고 있는 고3 신분이지만 K리그1 휩쓴 데 이어 토트넘으로 건너가는 것을 예약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 시작 전 프리시즌부터 윤정환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드리블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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