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주장 완장을 차고 뮌헨 경기에 나섰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독일 바이에른주 테게른제의 바이에른 뮌헨훈련장에서 개최된 연습경기에서 FC로타흐-에게른(7부리그)을 14-1로 대파했다.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해 의미가 컸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그만큼 김민재를 신뢰한다는 의미다.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센터백 호흡을 맞췄다.
올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이적한 이토, 19세 수비수 빈센트 마누바와 함께 스리백을 함께 꾸렸다. 주장답게 김민재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리더십을 선보였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믿는 이유가 있었다. 김민재는 25일 뮌헨 SNS 동영상을 통해 독일어를 배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김민재는 강사와 일대일로 독일어로 말하며 어려운 문법을 배웠다.
그간 김민재는 전북, 베이징 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치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팀에 적응해야만 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때마다 새로운 언어는 물론이고 확 다른 문화까지 녹아들어야 했다. 다행히 친화력이 좋은 김민재는 어렵지 않게 새 팀에 적응했다.
뮌헨 첫 시즌 김민재는 주전경쟁에서 밀려나며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동료선수들과 호흡이 중요한 김민재로서 독일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어 공부는 필수다. 김민재는 비시즌 뮌헨의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몸과 마음까지 갈고 닦고 있다.
다행히 뱅상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의 노력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독일 매체 ‘TZ'는 "구단 관계자들도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민재는 휴가에서 돌아온 뒤 지난 시즌 후반기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