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여우 군단 피어엑스가 드디어 동부를 벗어나 서부로 둥지를 옮겼다. 피어엑스가 브리온을 제물 삼아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승률을 5할로 올린 것과 맞물려 순위 4위로 점프하면서 서부의 한 자리를 꿰찼다.
피어엑스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클로저’ 이주현과 ‘듀로’ 주민규가 1, 2세트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연승 행진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피어엑스는 시즌 6승(6패 득실 -3, 승률 우선)째를 올리면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연패를 당한 브리온은 시즌 11패(1승 득실 -17)째를 당했다.
연달아 전통 서부 강호인 T1과 KT를 연파하면서 기세를 탄 피어엑스가 이전 3연승이 아님을 1세트부터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기본기를 강조한 류상욱 감독의 말처럼 오브젝트를 수집하면서 야금야금 격차를 벌려나갔다.
끌려가던 브리온은 피어엑스가 드래곤의 영혼을 노리자 결국 한타에 이끌려 들어가고 말았다. 피어엑스는 한타에서 그대로 쐐기를 박고 1세트를 선취했다.
앞선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일방적인 피어엑스의 완승이었다. 퍼스트블러드를 브리온이 올렸지만, 유충 싸움과 드래곤 오브젝트 경쟁에서 앞서나간 피어엑스는 상대의 탑 다이브까지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브리온의 추격 속에서 우위를 유지한 피어엑스는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겨룬 대회전에서 시원한 에이스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1만 골드 이상 앞선 피어엑스는 27분 끝내기 에이스와 함께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