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공연 제작자 송승환이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는 시각장애 4급을 판정받은 송승환이 아내에게 진심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승환은 "정확한 시력 저하의 원인은 모르는데 형체는 보인다. 안 보이는 상황에 많이 익숙해졌다. 딴 데는 멀쩡하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나도 작년에 귀가 갑자기 잘 안 들렸다. 그러니 그동안의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게 되더라"고 공감했다.
송승환은 "평창 올림픽 끝나고 나서 한 달 뒤에 잘 안 보이기 시작했다. 휴대폰 문자도, 사람 얼굴도 잘 안 보이더라. 병원에선 호전되기 힘들다고 했고, 지금으로선 난치병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있는 만큼 진행 속도가 더디다. 의사 소견으로 실명은 안 할 거라고 한다. 지금은 안 보이는 것에 익숙해져서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다"고 전했다.
이후 송승환은 "나 때문에 아내가 심청이 노릇을 오래 했는데 간호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내가 헤매고 있으면 '감으로 해요'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또 할만 하다. 가끔 뺑덕어멈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승환은 "가족은 저와 아내와 단둘이다. 아이가 없어서 무자식 상팔자다. 일부러 안 낳은 건 아니고, 낳으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인위적인 노력 없이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설명, 이를 들은 사선녀는 "그래서 둘이 더 애틋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젊음의 행진'으로 스타덤에 올랐다는 송승환은 "그 당시에 J 호텔에 디스코텍이 생겼다. 대한민국 최초의 디스코텍이다"며 "길게도 (진행을) 안 했다. 딱 20분. 빠른 곡 3곡에 느린 곡 1곡만 틀어주면 됐다. 그때 석 달 출연하고 나니 아파트 한 채 값을 받았다"고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같이 삽시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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