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x태항호, 연극 홍보하러 왔는데..안영미 “다 본 것 같다” 어쩌나 ('두데')[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7.25 15: 49

가수 겸 배우 테이, 태항호가 연극 ‘세상친구’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는 연극 ‘세상친구’의 주역 테이, 태항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테이가 친구들과 극단을 만들어서 직접 투자를 받아 제작한 연극이 ‘세상친구’라고. 테이는 “3주 프로젝트로 ‘세상친구’를 올렸다. 그때 항호를 처음 알았다. 올해 본격적으로 ‘세상친구’를 제대로 올려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이는 “나오는 배우로 김대곤, 심우성 등이 있다. 다 83년생이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일 얘기를 할 때도 있지 않나. 그러다가 ‘세상친구’ 얘기가 나와서 다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하던 중 태항호의 얼굴을 본 안영미는 “태항호 씨는 아침에 스키장을 다녀왔냐”면서 상기된 얼굴을 언급했고, 태항호는 “아침에 운동을 열심히 하고 와서 얼굴이 이렇다”고 말했다.
이에 안영미는 “저도 디제이인데 쌩얼로 하고 있다. 저는 씻고 온 건만으로도 두댕이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신다”고 말했고, 태항호는 안영미를 보고 “데미 무어인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테이는 “저는 인도에서 요가하시는 선생님 같다”고 표현했다. 태항호는 한술 더 떠서 “저는 카페트를 입고 온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테이는 ‘세상친구’ 내용에 대해 “전라북도와 충청남도 어느 시골 지역에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배경은 일본 치하 때부터 남북 분단되는 10년 정도의 이야기다. 근대사를 알면 다 아는 이야기다. 그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설명했고, 안영미는 “그마저도 모르는, 저같이 단군신화 이야기만 아는 저같은 사람은”이라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했다.
이에 테이는 “그걸 모른다고?”라면서도 “모르고 오셔도 크게 상관이 없다. 배경이 있지만,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저는 천석이란 사람인데, 엄마가 천석꾼이다. 땅이 많은 부자집 아들이고, 항호는 덕수라는 역인데. 찐 부자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안영미는 “어? 찐부자같아. 외모에 관심 없는 찐부자같다”고 했고, 테이는 “저희 부모님은 일제 시대 부자이기 때문에, 일본에 부역을 하지 않으면 부자가 되기 힘들다. 부역꾼들이라, 광복이 되고 나서는 저희가 힘들어진다. 재산 다 뺏어서 나눠주기 시작하니까 저희는 힘들게 도망다니고 있고, 남북이 나뉘면 다시 부역을 해서 편하게 살고 있고. 그래서 친구들의 위치가 계속 바뀐다. 근데 결정적인 순간에는 사상도 시대도 필요없이 내 친구를 위해서 내가 희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안영미는 “어머 이미 연극을 본 것 같은데요?”라고 했고, 테이는 아차한듯 “다 했어요. 이게 다다. 여러분들 이게 답니다”라고 전했다. 연극을 보고 왔다는 PD도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태항호는 급하게 “훨씬 볼거리가 많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영미가 두 사람만 출연하냐고 묻자 이들은 “아니다. 만석이, 천석이, 소출이, 덕수, 동생 덕자, 그리고 마을에서 가장 이쁜 순옥이. 선생님의 딸 순옥이 역할이 있다”고 했고, 안영미는 “어? 그럼 제가 순옥이를 하면 되겠다”고 받아쳤다. 앞서 이들은 투자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영미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세상친구’ 출연을 하면 안되냐고 농을 나눴기 때문.
이에 테이는 “오? 순옥이 잘어울린다”고 했으나, 태항호는 “예? 아니 선생님 역할 해주시면 된다”고 장난을 쳐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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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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