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한국 포크계 대부, 가수 고(故) 김민기 추모 방송이 꾸며진다.
25일 MBC는 라디오 FM4U에서 오는 26일 금요일 저녁 7시에 김민기 추모방송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 김민기 스페셜'을 긴급 편성한다고 밝혔다. 이 특집 방송은 1993년에 3월28일 초대석에 참석한 김민기의 생생한 육성을 담고 있다.
당시 김민기는 2년간의 작업을 거쳐 4장짜리 '김민기 전집'을 발표한다. '가을편지', '아침 이슬', '친구', '잘가오' 등 김민기의 자작곡을 직접 불러 수록한 이 음반은 "공연장 학전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발매했다"고 고백한다.
김민기는 20대에 만든 자신의 노래에 대해서 "일상의 어떤 느낌이나 주변에서 보게 되는 작은 일들을 그냥 서툴게 끄적거린 것이지, 그게 누구를 깨우치려거나 하는 의도 같은 것은 감히 갖지 못했다"고 전한다.
MBC 관계자는 "평소 인터뷰를 꺼려하는 김민기에게 이렇게 긴 초대석은 당시에도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방송국에 들어가기 쑥스럽다고 말한 김민기씨를 위해서 이종환 DJ가 서울 음반 녹음실까지 직접 찾아가 만든 방송"이라고 밝혔다.
DJ 배철수의 내레이션으로 함께한 '이종환의 밤으로의 초대- 김민기 스페셜'은 오는 26일 금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된다. MBC 라디오는 지난 21일 타계한 김민기의 시대와 음악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영원한 청년 김민기를 추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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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